[여행의 향기] 한국인이 선호하는 봄 여행지 1위는 일본 오사카

입력 2018-02-11 15:10
내달 해외여행 계획 중인 성인 5277명 설문… 홍콩·오키나와·파리 順



다가오는 3월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봄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사진 왼쪽)로 조사됐다. 글로벌 트래블패스 플랫폼 소쿠리패스가 다음달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한국인 성인 남녀 5277명의 여행 목적지를 분석한 결과 1690명(32%)이 오사카를 선택했으며 홍콩(오른쪽)은 1478명(28%),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일본 오키나와는 703명(13%)이었다. 이외에도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바로셀로나를 3월에 가고 싶은 여행지로 꼽았다.

◆일본 여행의 스테디셀러 오사카

도쿄와 함께 일본 2대 도시에 꼽히는 오사카는 1년 내내 한국인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인기 여행지다. 최근 일본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소도시 여행의 열풍에도 자유여행지로서 변치 않는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1시간40분이라는 부담 없는 비행시간에 히메지성과 오사카성,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볼거리가 많고, 나라·교토 등 인근 도시로 이어지는 편리한 교통망 등이 식지 않는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특히 벚꽃이 개화하는 3월 중순은 색다른 오사카의 모습을 즐길 수 있어 1년 중 여행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로 유명하다. 이번 조사에서 오사카 여행 시기는 대부분이 벚꽃 개화 예정일인 3월25일 전후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 없이 즐기는 주말 홍콩여행

오사카에 이어 봄 인기 여행지 2위에 오른 홍콩은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7% 늘어난 총 148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찾았다. 쇼핑, 미식 등 특화된 테마 여행지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홍콩은 최근 저비용항공사(LCC)의 신규 취항 노선이 늘면서 편리성은 물론 가격 경쟁력도 높아졌다. 지난해 10월 에어서울이 인천~홍콩 노선에 신규 취항한 데 이어 올 1월엔 홍콩항공이 운항 횟수를 하루 2회로 늘렸다. 여행객의 항공편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비용은 물론 일정 부담이 적은 1박3일짜리 주말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3월 봄에 즐기는 오키나와 이색여행

3월은 오키나와 여행의 최적기로 꼽힌다. 평균 16~21도의 기온에 습도가 높지 않아 외부 활동에 더할 나위 없는 날씨를 보이기 때문.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해변을 배경으로 드라이브와 버스투어를 즐길 수 있는 오키나와는 매년 3월 인근 해변에 출현하는 혹등고래 떼로 유명하다. 매년 겨울 오키나와 본섬 남서쪽 케라마 제도까지 내려온 흑등고래 떼는 4월 초 다시 북쪽으로 돌아가는데 3월은 이동을 앞둔 고래 떼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시기다. 정창호 소쿠리패스 대표는 “흔히 오키나와를 여름 여행지로 생각하지만 3월은 최대 길이 20m에 이르는 흑등고래 떼는 물론 완연한 봄 날씨 속 색다른 오키나와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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