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동 '공조 B2B 시장' 본격 공략

입력 2018-02-09 09:03
중동 최대 규모 ‘터키 공조 박람회(ISK-SODEX)’ 참가
대규모 계약 수주 연이어 기록하며 B2B 사업 확대



삼성전자가 중동 공조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공략한다. 대규모 전시회에 참가하는 한편, ‘무풍에어컨’ 풀 라인업을 상반기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터키 공조 박람회(ISK-SODEX; Isitma Sogutma Klima-Sogutma Dogalgaz Expo)’에 참가해 공조 시스템을 전시했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터키 공조 박람회는 47개국 13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약 8만명이 방문하는 중동 최대 규모 공조 전시회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무풍 냉방' 기술을 기존 가정용에서 1Way·4Way·360 카세트 등 상업용 제품까지 확대 적용한 ‘무풍에어컨’ 풀 라인업을 선보였다.

원형 시스템 에어컨 ‘360 카세트’는 어느 공간에나 조화롭게 어울리는 원형 디자인과 무풍 기술을 이용한 제품이다. 찬 바람이 직접 닿는 것을 최소화하고 냉기가 균일하게 퍼지며 에너지 효율도 높다.

삼성전자는 대용량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30HP(마력) DVM 시리즈’의 신제품도 선보인다. 공냉식 ‘DVM S 30HP’는 외부 공기를 이용해 열교환기를 식히며 기존 대비 설치 면적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수냉식 ‘DVM S Water 30HP’은 물을 이용해 열교환기를 식히는 방식으로 외부 기온과 무관하게 고효율을 유지하는 특장점이 있다.

이 신제품들은 동시 냉난방이 가능하다. 액체 냉매와 가스 냉매를 혼합 주입해 압축하는 고효율 냉매 분사 방식 ‘플래시 인젝션(Flash Injection)’ 기술을 적용해 난방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소용량으로 가정이나 소형 사업장에 적합한 ‘DVM S Eco HR’와 기존 모델 대비 크기가 27% 작아졌다. 가정과 호텔에 설치가 용이한 ‘DVM용 신규 Duct 실내기’ 등 다양한 공조 솔루션을 전시한다.

한편 중동 지역은 기후적 특성상 냉방 수요가 높아 성장 잠재력이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규모 계약을 연이어 수주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대중교통 시스템 ‘리야드 메트로 (Riyadh Metro)’에 ‘360 카세트’ 3500여대를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두바이 전기수도청(DEWA)의 공조 시스템 공식 공급 파트너로 선정됐다.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에 ‘DVM S Eco 10HP’를 설치하는 등 공공 기관부터 고급 주거 공간까지 진출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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