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강릉에 역대급 올림픽 '슈퍼 스토어'

입력 2018-02-08 20:08
평창올림픽 9일 개막

기존 스토어의 30~40배 규모
롯데백화점 기획상품 등 1100종 팔아
수호랑·반다비 인형 판매 1위


[ 류시훈 기자 ]
“이런 올림픽 기념상품점은 처음 봅니다. 정말 역대급입니다.”

8일 강릉 올림픽파크에 문을 연 ‘평창올림픽 슈퍼스토어’를 찾은 외신기자들이 현장에 파견나온 롯데백화점 관계자에게 건넨 말이다. 2540㎡ 규모로 건립된 슈퍼스토어에선 이날부터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 ‘반다비’ 인형과 배지, 스니커즈 등 1100개 품목의 올림픽 기념상품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스토어엔 하루 종일 선수와 대회 관계자,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기념상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현장에선 머플러 장갑 등 방한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선물용으로 인기 있는 인형, 배지, 열쇠고리 등의 판매도 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9일엔 평창올림픽플라자에 슈퍼스토어를 연다. 강릉과 평창에 선보이는 슈퍼스토어는 기존 올림픽 공식스토어의 30~40배 규모다. 조직위가 롯데백화점 및 아울렛, 서울역, 청량리역 등 49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매장은 66㎡ 안팎이다. 강릉과 평창의 슈퍼스토어에는 기존 공식스토어와 달리 고급 집기들이 사용됐다.

조직위는 대회가 열리는 현장에서 운영되는 대형 스토어인 만큼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역대 올림픽 공식 스토어 최초로 ‘스마트픽’ 서비스와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자동판매기도 도입했다.

방문객은 스마트픽 시스템을 활용해 매장 밖에서 기다리는 동안 앱(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해 물건을 주문하고, 스토어 안에 마련된 픽업데스크에서 상품을 찾아가면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경기 시간이 임박해 스토어에서 물건을 사지 못하거나 대기 시간이 길어 구매를 포기하는 경우가 이전 올림픽대회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강릉과 평창의 슈퍼스토어에선 이런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두 곳의 슈퍼스토어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매장 안내 로봇, 로봇 관상어 등도 배치됐다.

조직위와 평창동계올림픽 기념상품 공식 라이선싱 업체인 롯데백화점은 대규모 공식매장 오픈으로 기념상품 구매 열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과 평창을 포함한 전국 51개 공식 스토어에서는 롯데백화점이 기획한 관련 상품 850여 개 등을 포함해 1100여 종의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공식스토어 운영 후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은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으로 약 24만 개가 팔렸다. 두 인형은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해외 정상에게 선물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복을 입은 인형의 인기가 높았다. 이어 올림픽 배지가 16만 개로 두 번째로 많이 팔렸고, 스니커즈(7만5000개), 열쇠고리와 마그넷(각 6만5000개), 손가락 하트 장갑(5만 개) 등이 뒤를 이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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