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일반철도 노선에도 양방향으로 열차가 정상 운행할 수 있는 신호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8일 발표했다.
양방향 신호체계는 주·야간 보수작업이나 사고 등 정상방향 선로에 열차를 운행할 수 없을 경우 반대방향의 선로를 이용해 열차가 정상적으로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구현된 신호체계다.
현재 고속철도 구간은 상·하행선 구분 없이 양쪽방향으로 열차가 운행할 수 있는 신호체계가 구축돼 있다.
그러나 일반철도 구간은 상선 또는 하선, 한 방향으로만 정상운행하고, 반대방향으로 운행할 경우 기관사의 책임 하에 제한속도(45km 이내)로 운행하도록 돼 있다.
철도공단은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열차 운행 횟수가 많은 전국의 182개역에 1700억원을 투입해 양방향 신호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철도공단은 이번 양방향 신호체계 도입으로 열차 지연을 최소화해 대국민 철도서비스 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철길 현장에서 작업하는 유지보수자의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해 철도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송광열 한국철도시설공단 신호처장은 “양방향 신호체계 확대 시행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고려한 철도 인프라를 구축해 더 안전한 철도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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