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속도내는 공기업] 한국동서발전, '탄력정원제' 공공기관 중 첫 시행

입력 2018-02-07 16:13
수정 2018-02-19 17:56
인건비 증가 없이 72명 추가 채용

수당·연가보상비 절감…4조3교대 도입'
인사혁신 우수사례' 국무총리표창 받아


[ 임도원 기자 ]

한국동서발전은 ‘사람중심 일자리 창출’을 주요 경영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시간은 줄이며, 고용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로 ‘일자리 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동서발전 일자리위원회는 △실노동시간 단축과 연차휴가 사용 촉진을 통한 교대근무자 건강권 확보 △실질적 성평등과 일·가족·생활의 균형 등에 관한 제도 혁신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시행 등을 통해 일자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9월에는 총인건비에서 수당이나 연가보상비 등을 절감해 자율적으로 인력을 충원하는 탄력정원제를 시행했다. ‘일자리나눔형 4조3교대’를 도입해 인건비 증가 없이 72명을 추가 채용했다. 정부가 지난해 7월 ‘공공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대한 지침’을 개정해 탄력정원제 근거를 마련한 뒤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도입한 사례다.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에는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열린 ‘2017년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은상(국무총리표창)과 인기상을 받았다. 인기상은 국민참여 현장투표를 통해 수여되기 때문에 국민이 선정한 인사혁신 우수사례라는 의미가 있다.

동서발전은 지난해 11월 노무사 및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 10인으로 구성된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에 나섰다. 같은달 심의를 거쳐 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12월에는 경비·파견 분야 등 189명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결정했다.

동서발전은 협력업체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수주절벽과 고용불안으로 어려움에 처한 조선기자재 협력업체가 발전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발전설비 현장 개방, 산업혁신 운동, 중소기업 협력 워크숍 등을 통해서다. 발전 기자재 강소기업 3개사를 선정해 기술개발, 판로지원, 상생금융 지원 등도 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청년인재들이 해외 사업장의 고급 기술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외사업 연계 취업 지원’을 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연수생 선발·맞춤연수 시행·해외 법인과의 협의를 통한 취업연계 등을, 산업인력공단은 연수비용 일부와 취업 장려금을 지원한다. 맞춤형 연수 과정의 첫 취업처는 동서발전이 투자해 건설 중인 인도네시아 칼셀 석탄화력발전사업 프로젝트(TPI)다. 최종 선발된 10명이 한국발전교육원과 당진 발전기술 교육센터(EDU센터)에서 3개월의 교육을 받았고 현재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동서발전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공헌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울산테크노파크와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청년창업 경제 활성화를 위한 ‘EWP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 업무협약을 맺었다. 동서발전은 업무협약에 따라 울산과 주변지역(부산·경남·대구·경북)의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창업 전 맞춤교육, 인프라 제공, 창업 후 멘토, 인력채용, 자금조달 문제해결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 확대를 통한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우는 것을 국정 과제로 정하고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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