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호, 故장자연 사건 모티브 영화 '종이비행기' 속 비열 매니저 열연

입력 2018-02-07 09:59


영화 '종이비행기'가 화제인 가운데 비열한 매니저 '계실장' 役 배우 민준호의 연기가 시선을 끈다.

지난 1월 31일 개봉한 영화 '종이비행기'는 연예인 및 지망생을 스폰서에게 성 상납하는 비리를 냉철하게 다룬 고발성 영화이다. 민준호는 영화에서 스폰서를 알선하는 연예매니저 계실장 역을 맡았다.

민준호는 작품 속에서 권력자 집단 앞에서는 아첨하고 연예 지망생들 앞에서는 악마로 돌변하는 두 얼굴의 캐릭터를 사실감 넘치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그의 연기는 강자 앞에서는 약하고 약자 앞에서는 강한 현(現) 시대의 비열한 모습을 집약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민준호는 연극 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드라마 <w>, <육룡이 나르샤>, 영화 <하이힐> 등에 출연하며 장르와 영역을 넘나드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지난해 방송된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에서는 차민준(안재현 분)의 오른팔이자 정원(이연희 분)를 혹독하게 훈련하는 수셰프 안문광역을 맡아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노홍식 감독은 "영화 ‘종이비행기’는 연예인 및 지망생을 스폰서에게 성 상납하는 고발성 영화로 '장자연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로 현재의 비열한 환경을 반영했다"면서 "스폰서 리스트에는 정치권, 재벌그룹 등 다양한 스폰서들이 등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준호는 최근 박탐희, 서유정 등이 소속된 엠지비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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