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블루에어 신제품 출시
연내 렌털서비스도 시작
일본 카도, 홈쇼핑 판매 개시
올해 국내시장 200만대 전망
국산브랜드가 90%이상 장악
[ 전설리 기자 ]
미세먼지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외국 공기청정기업체들이 한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웨덴 고급 공기청정기 전문업체 블루에어, 일본 카도 등이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데다 공기 질이 나빠 자사 제품의 성능을 평가해볼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나스 홀스트 블루에어 아시아지역 담당 이사는 “한국은 중국 미국과 함께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톱3 시장”이라고 말했다.
◆블루에어 “한국은 톱3 시장”
블루에어는 6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형 공기청정기 신제품 ‘블루 퓨어 411’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사용면적은 15㎡. 기존 제품에 비해 크기를 대폭 줄여 한 손으로 들 수 있을 정도로 가볍고 손쉽게 옮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인 가구 또는 각 방에 공기청정기를 놓고자 하는 가정을 타깃으로 했다. 360도 공기흡입 시스템을 적용해 한 시간에 최대 다섯 차례 공기를 완벽하게 정화한다.
홀스트 이사는 “크기에 비해 성능이 좋고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제품”이라며 “기존 거실에서 사용면적이 넓은 제품을 이용하던 소비자들도 각 방에 추가로 놓으면 좋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가격은 19만8000원(부가세 포함). 지난 1일부터 주요 백화점과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사후서비스(AS)는 동부대우전자서비스센터에서 받으면 된다.
1996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블루에어는 현재 세계 60여 개국에 진출했다. 2016년 유니레버에 인수됐다. 국내에선 2013년 미세먼지가 심한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의 사무실과 직원들의 집에 블루에어 청정기가 지급된 사실이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입소문을 탔다. 영국 고급 가전 브랜드 다이슨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코스모앤컴퍼니가 독점 수입, 판매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을 포함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 370여 곳을 통해 ‘클래식 아이’ ‘센스 플러스’ 등 20여 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홀스트 이사는 “한국 경쟁사들은 정수기 등 여러 카테고리의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데 비해 블루에어는 공기청정기에만 주력하는 전문기업”이라며 “블루에어의 공기청정 필터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블루에어는 연내 국내에서 렌털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30% 성장
일본 공기청정기업체 카도도 지난 1일 현대홈쇼핑을 통해 신제품 ‘AP-C200’ 판매를 시작했다. 이 제품은 미세먼지가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몸체 360도 전면으로 빨아들여 공기청정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카도는 작년 하반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 밖에 미국 암웨이, 독일 나노드론, 중국 샤오미, 일본 샤프, 캐나다 에어퓨라 등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해 경쟁하고 있다.
올해 국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작년보다 30% 늘어 200만 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코웨이 삼성 LG 위닉스 등 국산 브랜드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외국 공기청정기업체들이 토종 강자가 장악한 국내 시장을 어떻게 뚫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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