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설계] 위안화·金부터 양육비 지원 신탁까지… '이색 신탁' 가입해볼까

입력 2018-02-06 16:29
우리銀, 업계 첫 위안화신탁
수시입출금식…금리 年 1.5%

KEB하나銀, 한부모 가정 위해
'자녀양육비 지원 신탁' 선보여

국민銀, 상장지수채권신탁 인기
농협銀, 장례비 지원 신탁도


[ 윤희은 기자 ] 신탁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은행권에서 이색 신탁을 줄줄이 출시하고 있다. 신탁상품은 웬만한 투자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국 교통은행과 손잡고 업계 최초로 ‘위안화 특정금전신탁(MMT)’을 지난달 출시했다. 수시입출금식 상품으로 연 1.5%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위안이며 가입 기간은 5년 이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유로운 입출금을 선호하면서도 고금리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좋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한부모 가정의 자녀양육비를 지원하는 ‘양육비 지원신탁’을 지난달 선보였다. 이혼 뒤 자녀에게 양육비를 줘야 하는 지급 의무자가 전 배우자를 불신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색 상품이다. 신탁에서 체계적으로 양육비를 관리해 미성년 자녀에게 직접 지급하도록 설계됐다. KEB하나은행은 양육비 지원신탁으로 들어온 목돈을 지속적으로 운용해 수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매달 해당 자녀 본인에게 일정 금액을 지급해 법적 분쟁 가능성도 차단했다.

신한은행은 기부를 목적으로 하는 ‘유언기부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특별한 유언서를 남기지 않더라도 신탁계약을 통해 사후 재산을 지정한 공익단체 등에 기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국민은행이 출시한 ‘상장지수채권(ETN) 신탁’도 인기다. 해외 주식, 채권, 원자재 등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부담되는 소비자는 해당 신탁을 통해 ETN 투자를 하면 된다.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어 언제든지 중도해지가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상속형 신탁상품인 ‘NH 올100플랜 사랑남김신탁’을 판매 중이다. 가입자가 미리 귀속 권리자를 지정한 뒤 5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를 신탁하면 가입자 사망 후 상속인들의 별도 동의 없이 귀속 권리자에게 즉시 지급이 가능한 상품이다.

기업은행이 최근 출시한 ‘IBK 골드모아 신탁’에도 소비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금 현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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