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렌딧·위워크 입사하러 왔어요”…스타트업 채용 설명회 가보니

입력 2018-02-06 11:24
궂은 날씨에도 500여명 몰려…해외 근무 경력자들도 관심 높아



“배달의민족은 어떤 경력을 선호하나요?” “렌딧은 대출 심사가 빠르다고 하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성인 두 명이 설 수 있을 정도의 좁은 탁자 앞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들이 줄지어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공유 오피스 ‘위워크’ 삼성점 지하 1층에서 열린 스타트업 채용 행사 ‘원티드X위워크 리크루팅 카니발’의 모습이다.

이날 눈이 오는 궂은 날씨에도 행사를 찾은 스타트업 지원자는 500명이 넘었다. 행사를 주최한 채용전문 스타트업 원티드랩 관계자는 “한정된 공간이어서 인원 제한을 했는데도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다”며 “이번 채용 행사에 ‘카니발‘(축제)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올 수 있는 행사로 기획해 취업 지망생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용 상담에는 원티드랩과 주관사인 위워크를 비롯해 우아한형제들, 렌딧, 하이퍼커넥트 등 10개사가 참여했다. 맥주를 마시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음료와 과자가 마련된 공간에서 채용 상담을 받거나 소파에 앉아서 상담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일반적인 채용박람회처럼 면접하듯 상담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공간 한 곳에는 타로카드로 직업운을 보여주거나 지원자를 위한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는 행사도 열렸다.


각각의 기업 소개는 간략하고 실무적인 설명 중심으로 이뤄졌다. 기업들은 구인 분야, 경영 전략 등을 20분간 간략히 소개했다. 지원자의 질의가 쏟아져 다음 회사 소개가 늦춰질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위워크 관계자는 “지원자들의 질의가 몰려 목이 쉴 정도였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은 물론 국내외 대기업 등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도 참석했다. 지원자 중 경력직 비율이 절반 이상이었다. 일본의 한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이 모 씨(33)는 “위워크에 지원하기 위해 행사에 참여했다”며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져 좋았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세희 씨(24)는 “동아리 선배를 통해 행사를 알게 됐다”며 “다음 행사에도 꼭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 게임회사인 일렉트로닉아츠(EA), 화장품 회사 로레알과 같은 국내외 대기업도 이날 한쪽에서 부스를 마련하고 입사 지원자들의 상담을 받았다. 이복기 원티드랩 대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번 기획을 통해 협력의 장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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