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 비타코퍼레이션 대표
기존 샤워기에 필터만 끼워
피부 촉촉해지고 향기도
다양한 제품으로 매출 50억
[ 김정은 기자 ]
샤워기에서 피부가 촉촉해지고 은은한 향기도 풍기는 물이 나온다. 기존 샤워기에 필터만 끼워서 사용하면 된다. 신생 중소기업 비타코퍼레이션이 내놓은 ‘에이치이공일 비타민 샤워필터’가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취향에 따라 제품을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대성 비타코퍼레이션 대표(사진)는 5일 “비타민 샤워필터 제품이 출시 1년 만에 55만 개가 팔렸다”며 “일본 중국 등 해외 수출이 회사 전체 매출의 8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교체형 샤워필터에 다양한 기능을 넣은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덧붙였다.
비타코퍼레이션은 환경공학을 전공한 뒤 웅진코웨이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이 대표가 2016년 설립한 회사다. 10여 년 동안 웅진에서 정수기와 연수기 등을 개발하며 깨끗한 물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보급형 기능성 연수기’ 역할을 하는 샤워필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비타민C 성분을 겔(gel) 형태로 변형해 필터에 삽입했다”며 “개발에만 4년 이상 걸렸다”고 말했다. 제품 가격은 3만원 전후로 사용 기간은 두 달 남짓이다.
출시 초기 반응이 괜찮게 나오자 제품 종류를 다양화했다. 먹어도 안전한 식품용 향을 넣은 키즈용 샤워필터를 비롯해 모질에 수분을 공급하는 기능을 강화한 반려동물용 제품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메이커스위드카카오와 온라인몰, 편집숍과 면세점 등에서 판매한다. 메이커스위드카카오는 재고 없는 생산을 추구하는 카카오의 모바일 유통 플랫폼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나자 해외 바이어들이 먼저 알아보고 찾아왔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다. 14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 미국과 중국에 현지 지사를 세웠다. 비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냈다. 이 대표는 후속작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탈모를 방지하는 기능을 넣은 샤워필터를 개발해 전국에 가맹점을 두고 있는 미용실과 제품 공급을 논의 중”이라며 “국가별, 인종별, 상수도 상태별로 다양화한 맞춤형 샤워필터도 곧 내놓고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능이 뛰어난 감성적인 제품으로 세계인의 샤워 문화를 바꾸는 강소기업으로 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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