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치료 신약전문 개발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리더스가 식품업체 지분 절반 가까이를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바이오리더스는 건강기능식품 기업 넥스트BT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넥스트BT 구주를 사들이는 데 360억원을 투자하고, 2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했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바이오리더스는 넥스트BT 지분 44.07%를 획득하게 된다.
바이오리더스는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도 발행키로 했다. 이 CB는 박영철 바이오리더스 대표(130억원), 문원국 넥스트BT 대표(65억원) 등이 인수한다. CB 전환 시 발행되는 주식은 242만 주로 전체 주식의 15.26%다.
바이오리더스 측은 이번 인수합병(M&A)이 “회사의 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 목적”이라고 밝혔다. 넥스트BT는 여러 약재를 배합해 만든 건강식품 ‘황제 침향원’으로 알려진 업체다.
넥스트BT에 따르면 이 상품의 작년 한 해 매출은 100억원이 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 1호인 내추럴F&P가 넥스트BT 자회사여서 바이오리더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넥스트BT가 보유한 유휴 부지에 GMP 인증 의약품 공장을 신축해 생산능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리더스는 개발을 완료한 BLS-H01(자궁경부상피이형증 치료제·임상 3상 진행 중), BLS-M07(자궁경부전암 치료백신·임상 2상) 등이 임상 중이다. 넥스트BT는 작년 1~3분기 누적 순이익 8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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