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Joy] 입맞춤처럼 짜릿한 차맞춤

입력 2018-02-02 19:08
수정 2018-02-03 07:19
국산차 '맞춤 제작' 시대

현대차 '튜익스' 브랜드 운영
휠·부품 등 입맛대로 선택
기아차 튜닝 서비스 '튜온'
반려동물 시트커버 등 가능

쌍용차, 티볼리 실용성에 방점
르노삼성은 차액세서리 다양



‘나만의 제품’이 주목받는 시대다.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려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단순히 제품을 이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제품을 통해 감성까지 표현하는 추세다.

국내 완성차 업체도 이런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제작) 상품군을 앞다퉈 늘리고 나섰다. 대량 생산을 하는 자동차 시장에 나만의 차 바람이 불고 있는 이유다. 이번주 카앤조이는 국산차의 튜닝 용품을 살펴봤다.

◆튜익스 내놓은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외관과 성능을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튜익스(TUIX)’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휠과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성능이 향상된 부품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강렬한 디자인의 플럭스(FLUX) 모델을 눈여겨볼 만하다. 이 모델은 앞·뒤·측면에 스커트를 달고 듀얼 머플러를 장착해 차별성을 뒀다. 옵션(선택 사양)으로 일본 레이즈사의 경량 휠과 엔진 드레스 업 패키지도 적용할 수 있다.

국내 출시를 앞둔 신형 벨로스터는 제동 성능을 높이는 부품 등이 마련돼 있다. 보닛부터 루프(지붕)까지 여러 가지 디자인과 색상을 입힐 수 있다. 차체가 낮고, 넓게 보이길 원하는 소비자에게 최고 선택지로 꼽힌다.

◆기아차는 튜온으로 승부

기아차는 튜닝 서비스 브랜드 ‘튜온(TUON)’을 선보였다. 신차 개발 과정부터 제품 기획이 함께 이뤄져 품질 수준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박스카 쏘울의 튜온은 튀는 디자인에 튜닝 부품을 추가해 개성이 뚜렷한 젊은 고객층을 겨냥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바꾸고, 고속주행 때 공기의 소용돌이를 없애는 리어 스포일러 등으로 외관을 화려하게 꾸몄다. 크롬 소재와 외장 색상을 섞는 조합은 다양한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면 신형 레이 구매를 고려해볼 만하다. 신형 레이는 이동식 케이지와 운전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중간 격벽, 시트 커버 등으로 구성된 ‘튜온 펫’을 장착할 수 있다. L당 13.0㎞(14인치 타이어 기준)의 높은 연비와 경차 혜택도 매력 포인트다.

◆쌍용차·르노삼성 맞춤형 제품 내놔

쌍용차는 실용성을 내세운 맞춤형 제품을 팔고 있다.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은 색상을 달리 한 지붕, 아웃사이드 미러 등으로 차별화했다. 스키드 플레이트(보호판)와 휠캡, 태블릿 내비게이션, 온수가 나오는 워터 히셔도 장착 가능하다. 렉스턴 스포츠는 편리한 승·하차를 돕는 사이드 스텝과 짐을 간편하게 꺼내도록 돕는 슬라이딩 베드, 적재 공간을 모두 덮는 하드톱 및 쿠페톱 등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다양한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 외관을 치장해 멋을 살리는 보디 키트와 LED(발광다이오드) 실내 조명 세트, 머플러 디퓨저 등 선택지가 넓다. 차와 잘 어울리는 그늘막과 같은 생활용품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흔히 마주치는 모델보다 나만의 차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관련 용품 판매가 완성차 업체의 또 다른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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