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LS500h 타보니…'사장님 차'의 변신은 무죄

입력 2018-02-02 18:57
수정 2018-02-03 10:59
Car & Joy

스포츠 모드 땐 '상남자'로


[ 박종관 기자 ] ‘사장님 차’로 불리던 렉서스의 최고급 세단 LS가 달라졌다.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는 지난해 12월 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LS500h(사진)를 출시했다. 11년 만에 내놓은 5세대 완전변경모델이다. 기존의 정숙함과 안락함은 유지하면서 운전하는 즐거움이 더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 화성에 있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LS500h를 타봤다. 하이브리드카답게 시동을 거는 데 소음이 느껴지지 않았다. 주행을 하는 내내 특유의 고요함은 유지됐다. 조용함이 지나쳐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주행모드를 ‘일반’에서 ‘스포츠’로 변경하고 속도를 올리자 차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소리부터 달랐다. 고요함을 깨고 우렁찬 엔진음이 들려왔다. LS500h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세게 밟았을 때 조정된 엔진음이 들리도록 설계됐다. 일반 엔진음이 아니라 운전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소리를 개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속페달을 있는 힘껏 밟자 우렁찬 엔진음과 함께 차량이 튕기듯 치고 나갔다. 순식간에 속도계가 시속 100㎞를 넘어갔다. 제원표에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이 5.1초였지만 그보다 훨씬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다. LS500h는 V6 3.5L 엔진과 두 개의 모터가 힘을 더해 저속에서도 엔진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2t이 넘는 차체 무게가 버겁지 않은 인상을 받았다.

곡선주행에선 안정감이 돋보였다. S자 도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흔들림이 적었다. LS500h 차체는 이전 모델보다 낮아졌다. 대신 폭은 넓어졌다. 더욱 낮아진 무게 중심에서 오는 안정감과 날카로운 조향성능이 곡선주행에서 빛을 발했다.

각종 편의사항도 눈에 띄었다. 총 2400W에 달하는 출력을 내는 23개의 스피커가 차량 곳곳에 설치돼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좌석에는 원하는 대로 강도를 조절하는 마사지 기능도 들어있어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줬다. 차량 가격은 트림(세부모델)별로 1억5100만~1억7300만원이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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