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사 공모금액이 3조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신규 상장사 주가도 공모가 대비 평균 85% 뛰어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2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기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재상장 및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제외하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상장사는 99개로 집계됐다. 전년(82개사) 대비 20.7% 증가했다.
지난해 공모 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2조2000억원)보다 59.1% 증가한 규모다. 공모액이 1조원에 달해 최대 공모기업에 이름을 올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제일홀딩스(4219억원) 등이 상장한 결과다.
지난해 말 기준 신규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대비 평균 85%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26.4%)을 58.6%포인트 상회했다.
신규 상장사의 업종별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은 바이오(159.7%), 반도체(102.0%), IT(92.6%) 순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업종의 신시장 진출, 신약 개발 등 실적 개선 기대감과 IT 및 반도체 업종의 4차 산업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거래소 측은 풀이했다. 화장품 업종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수익률이 약세(-9.5%)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기업은 557.0% 뛴 바이오주 앱클론이었다. 바이오주 가운데서는 최대 공모기업인 셀트리온헬스케어(164.9%)도 두드러지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아스타(147.5%), 피씨엘(116.9%)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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