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호텔롯데 ‘사드 충격’ 극복…회사채 수요확보 ‘성공’

입력 2018-02-02 14:49
1500억원 모집에 4400억원 청약
시장 예상 깨고 발행금리도 낮출 듯


≪이 기사는 02월02일(08: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호텔롯데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충격’을 딛고 회사채 수요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한중 관계 개선조짐과 평창올림픽 특수 효과 등으로 지난 1년간의 실적악화 추세가 올 들어선 진정될 것이란 평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가 1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 결과 총 44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3년물에 2900억원, 5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인 5년물에 1500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당초 회사채시장의 예상을 깨고 발행금리도 희망했던 수준보다 낮출 전망이다.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낮은 금리로 주문을 넣어서다. 호텔롯데는 3년물은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보다 0.02%포인트, 5년물은 0.07%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증액 여부에 따라서 발행금리는 다소 변동될 수 있다. 1일 기준 호텔롯데 3년물 시가평가 금리는 연 2.699%, 5년물은 연 3.08%다.

이 회사는 지난해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면세·호텔사업 실적이 악화해 설립 이후 처음으로 영업적자(1~3분기 기준 653억원)를 냈다. 이익 감소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로 신용등급도 지난해 말 ‘AA+’에서 ‘AA’로 떨어졌다.

IB업계에선 기관들이 호텔롯데가 또 한 번 신용도가 흔들릴만큼 실적이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란 판단 하에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여전히 한국행 단체관광에 제한을 걸어놓고 있지만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중 이후 한중 관계가 조금씩 개선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오는 9일로 예정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올림픽 기간에 관광객 증가로 면세·호텔사업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영업환경이 상대적으로 나아진 만큼 호텔롯데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것으로 본다”며 “기업공개(IPO) ‘카드’가 남아있는 것도 재무구조 악화 우려를 잠재우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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