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K텔레콤·SKC·SK실트론 발행작업 착수
LG화학·LG디스플레이도 회사채시장 ‘노크’
≪이 기사는 02월01일(18:1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회사채 시장 ‘단골손님’인 SK그룹과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줄줄이 채권 발행에 나선다. 재무구조가 탄탄한 곳이 대부분이어서 여러 기관투자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오는 27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7년 수준에서 검토하고 있다. 20일 기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지난해 SK㈜가 인수한 SK실트론도 오는 22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2~3년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수요예측은 13일께 진행한다. KB증권이 발행실무를 맡고 있다. 이 회사는 SK그룹에 편입되기 직전인 지난해 2월 회사채 발행에 나서 수요예측 때 모집금액(1000억원)의 네 배에 가까운 379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지난 1일 SK브로드밴드가 1500억원어치를 발행한 이후 주요 계열사들이 차례로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SK텔레콤이 오는 20일 3000억원어치, SKC가 21일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몇몇 회사는 수요예측 결과가 좋으면 발행규모를 늘릴 계획임을 고려하면 이달 발행규모만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SK그룹의 지난해 공모 회사채 발행규모는 4조1650억원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4월 이후 가장 많았다.
LG그룹에선 주축인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가 공모 회사채 발행에 뛰어든다. LG화학은 최근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채권 만기는 3~10년 범위에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9일께 수요예측을 거쳐 설 연휴 후인 20일께 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설비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5000억원 규모 채권 발행에 나서 수요예측 사상 최대 규모인 1조77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채권 발행규모도 역대 최대치인 8000억원으로 늘렸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25조6980억원)과 영업이익(2조9285억원)을 내는 등 최근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이번에도 기관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7일께 20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눌 예정이다. 기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20일 진행할 계획이다. LG화학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고 있는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LG디스플레이 채권 발행실무도 함께 맡고 있다.
지난달 LG상사(1000억원)와 LG유플러스(3000억원)에 이어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연이어 회사채 발행행렬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1~2월 발행 규모만 최소 1조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LG그룹은 지난해 3조22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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