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깜짝실적을 올렸다면서도 올 1분기 실적 눈높이를 낮춰야한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0% 증가한 161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2공장 가동률 상승 효과가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며 "4분기 가동률은 3분기 보다 소폭 낮은 만큼 1분기 매출액도 4분기 수치보단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공장 가동 준비를 위한 생산인력 채용 및 3공장 신규 수주를 위한 판관비 증가로 올해 1분기 실적 눈높이는 조금 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3공장은 올해 4분기부터 본격 가동될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 연간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지만 지난해 대비 마진율은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다. 구 연구원은 "제품 스위칭에 따른 1공장 가동률 하락 불가피하다"며 "3공장 감가상각비 인식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장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바이오젠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베네팔리, 플릭사비의 매출은 각각 1억1800만달러와 4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 분기 대비 19.2%와 100% 증가한 수치다.
구 연구원은 "베네팔리의 유럽 판매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며 "플릭사비의 경우 유럽 실적은 여전히 저조하지만 신규 입찰물량 확보를 통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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