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식령 공동훈련 오늘 시작…스키 선수단 전세기로 북한行

입력 2018-01-31 09:17
수정 2018-01-31 10:29

통일부는 31일 "오늘 우리 대표단 45명이 북측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 참가를 위해 방북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대표단은 항공편을 이용해 오전 10시 양양공항을 출발해 원산 갈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1박2일 체류하면서 남북공동훈련 일정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2월 1일 공동훈련을 마치면 항공로를 이용하여 양양공항으로 귀환하게 되며 북측 대표단이 동승해 방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 대표단의 성격과 관련,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와 임원"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발표가 늦어진 이유와 관련, "오늘 아침에 제재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율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당초 출발 예정인 이날 새벽까지도 전세기 운항에 대한 미국 측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전세기를 이용한 방북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위기가 있었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전세기 방북을 '북한에 다녀온 비행기는 180일간 미국 내 입항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미국 독자제재의 예외로 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단은 공동훈련에 참여할 선수 20여명과 지원인력, 공동취재단 등 40여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스키 선수들은 첫날 자유 스키를 한 뒤 이튿날 공동훈련과 친선경기 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선수들은 올림픽에 직접 출전하는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북측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훈련에 참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이미 방남해 우리 선수들과 합동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어 이번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도 예정대로 이뤄지면서 금강산 행사 취소에도 북한의 '평창 참가'와 관련된 문제는 큰 틀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게를 얻고 있다.

평창 올림픽에 참가할 북측 선수단이 1일 방남할 예정에 있으며, 이어 북한 예술단이 내달 6일 방남해 8일과 11일 각각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을 할 예정에 있다.

또 북한 태권도시범단 역시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7일 방남해 서울과 평창에서 시범공연을 하기로 합의돼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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