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로맨스' 덕후 한승연·배우 지망생 이서원, 계약 연예 스타트

입력 2018-01-30 11:31

‘막판로맨스’ 한승연, 이서원의 신선한 조합이 안방극장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웹드라마로 먼저 공개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JTBC ‘막판로맨스’(연출 김준형, 극본 서정은, 제작 드라마하우스, 라이브모션픽쳐스) 1회가 29일 방송됐다.

‘막판로맨스’는 톱스타의 덕질 말고는 평범하게 살아온 백세(한승연 분)가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남은 시간 동안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스타와 닮은 배우 지망생 동준(이서원 분)과 계약 연애를 결심하면서 펼쳐지는 로맨틱 코미디.

이날 방송에서는 극중 백세와 동준의 첫 만남에서부터 계약 연애를 시작하는 과정, 그리고 조금씩 서로에게 가까워지는 두 사람의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췌장암으로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백세는 죽기 전에 평생의 이상형이었던 톱스타 지설우(이서원 분)와의 연애를 꿈꿨다. 진짜 지설우와의 연애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직시한 백세는 보험금으로 받은 3000만원으로 ‘지설우 닮은 남자와의 연애’를 계획했다.

지설우와 닮은 얼굴이 너무 싫었던 동준은 성형수술을 결심하지만 수술비용에 좌절했다. 우연히 한강대교를 걷던 중 ‘힘들어하고 있는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 준다’는 생명의 전화 문구를 본 동준은 전화를 걸어 “지설우를 닮은 얼굴이 싫다”고 하소연했다. 운명적으로 이 전화를 받은 백세. 사연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간 그녀는 지설우와 똑같이 생긴 동준을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백세는 동준에게 자신이 고아인데다가 3개월 시한부 인생임을 고백하면서 계약 연애를 제안했다. 그리고 백세는 지설우가 출연했던 드라마의 명장면을 패러디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처음엔 이를 거절했던 동준도 백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도깨비’의 공유, ‘시크릿 가든’의 현빈 등 인기 드라마 명장면을 패러디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처음엔 그저 서로 ‘윈윈’하자는 의미로 시작된 계약 연애였지만, 동준은 고아라는 사실과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백세의 인생에 대해 알게 되고, 백세는 ‘지설우 닮은꼴’이기 때문에 겪는 동준의 고충을 직접 목격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조금 더 가까워진 두 사람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첫 만남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분위기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이 남달라지고 있는 두 사람의 로맨스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를 높였다.

한승연은 덕질을 하는 팬의 모습을 리얼하게 표현하며 폭풍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시한부 삶을 살아가지만 특유의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로 무겁지 않고 경쾌하게 그려내면서 러블리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더불어 이서원은 톱스타 지설우와 배우지망생 동준을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극중 백세와의 계약연애 조건 중 지설우를 패러디하는 장면에서는 ‘투머치’ 패션으로 ‘패러디의 웃픈 예’를 제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뜻밖의 빅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막판로맨스’ 2회는 오늘(30일) 밤 12시 20분 JTBC에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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