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녀의 법정' 마이듬 역으로 새 전성기를 맞은 정려원에, 최근 연기력을 제대로 인정받은 정상훈, 코믹 연기의 대가 임창정이 뭉쳤다. 이들이 선사할 웃음 폭탄 스토리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영화 '게이트'(감독 신재호)는 금고 털러 왔다가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버린 대규모 스캔들을 다룬 범죄 코미디다. 정려원을 필두로 임창정, 정상훈, 이경영, 이문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뭉쳤다.
29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정려원, 임창정, 정상훈, 이문식, 김도훈이 참석했다.
이날 임창정은 밝은 모습으로 등장해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특히 "최근 내가 출연한 여러 영화가 개봉했는데 오늘 분위기가 제일 좋다"며 "'게이트'가 대히트할 것 같다"고 말해 분위기를 달궜다.
극 중 정려원은 타고난 설계 DNA 소유자 '소은', 임창정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전직 검사 '규철', 정상훈은 야심찬 사채업자 '민욱'으로 열연했다. 또 이경영은 의리파 금고털이 기술자 '장춘', 이문식은 연기파 도둑 '철수', 김도훈은 신비주의 훈남 해커 '원호'로 분했다.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담은 캐릭터들과 그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엮는 관계를 통해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시도를 했다.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정려원은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블랙코미디 느낌이었다. 또 이제는 내가 선배가 된 입장이라 다른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그 요소를 다 충족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임창정과 정상훈은 서로의 연기력을 극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임창정은 "정상훈은 감정의 기복이 정말 조커 같다. 내가 주인공인데 정상훈이 너무 연기를 잘해서 내 분량이 사라졌다. 영화에 정상훈만 보이고 정상훈이 주인공이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상훈은 "창정이 형은 내 연기 스승이다. 내가 연기를 하면 '다음엔 이런 느낌으로 하면 어떨까' 하고 제안을 해준다. 그 후에 찍으면 더 좋은 신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앞서 '게이트'는 기획 초기 단계부터 '최순실 게이트'를 모티브로 하는 영화로 알려져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후 이를 다시 부정하기도 했다.
이에 임창정은 "어떤 한 인물을 모티브로 한 건 아닌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원래 시나리오는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블랙코미디 장르다. 영화 제목이 '게이트'라 그런 (최순실 게이트) 느낌이 조금 나지 않을까 싶은데 가벼운 코믹 영화다"라며 "통쾌함과 재미로 관객에 다가갈 것"이라 예고했다.
6명의 도둑이 선보일 팀플레이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과 배꼽 빠지는 초특급 재미를 관객에 선사할 예정이다. '게이트'는 오는 2월 개봉한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