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누르자 강북 재개발 들썩

입력 2018-01-28 15:22
수정 2018-01-28 15:25
정부의 잇단 재건축 규제 발언으로 지난주 서울 강남 재건축 호가가 최고 1억원 떨어졌지만 용산구 한남뉴타운, 동작구 흑석뉴타운 등 재개발구역에선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

28일 한남뉴타운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곳 빌라 매매가격은 한 달 전보다 5000만원 정도 올랐다. 매물도 드물다. 한남동 K공인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을 누르니 강북 재개발이 더 뛴다”며 “대기 매수자들이 정부를 원망하며 실망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도 매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주 중인 흑석뉴타운 3구역은 조합원 지분 가격이 한 달 새 7000만~8000만원 올랐다. 흑석동 A공인 관계자는 “전용 84㎡ 분양권 시세도 13억원을 찍었다”며 “투자자들이 재건축 규제를 피해 재개발로 넘어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정부가 연말·연초 강남 재건축 압박을 강화하자 규제를 피해간 강북 재개발, 새 아파트, 분양권 등이 풍선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당장의 대증요법보다 근본적인 수급 여건 개선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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