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PK마켓' 1호점 목표
유통사 첫 자체 서비스로 진출
미국 현지 식자재 공장 인수 임박
[ 류시훈 기자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얼굴)이 미국 시장에 도전한다. 연내에 그로서란트(grocerant·식료품점+레스토랑)가 포함된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주요 도시에 내기로 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국내 유통 ‘빅3’ 중 자체 콘텐츠와 서비스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신세계가 처음이다.
신세계 고위 관계자는 25일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고양에서 운영하는 PK마켓 브랜드로 미국에 진출한다”며 “백인 중산층을 겨냥해 미국 소비자가 경험해보지 못한 아시안 프리미엄 푸드마켓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미국 진출을 위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식자재 공장을 인수하기로 하고 실사 중이다. 이 공장에선 식재료를 가공하고, 현지에서 판매할 이마트 식품 자체브랜드(PB)인 피코크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이 미국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은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됐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그동안 신세계는 이마트를 내세워 중국 베트남 몽골 등에 진출했다. 이들 시장은 규제가 심하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정 부회장은 경기 호황으로 수요가 늘고, 출점과 폐점이 자유로운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 승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미국에서 성공하면 런던 파리 싱가포르 등 다른 선진국 푸드마켓에도 진출하는 ‘빅 픽처’를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주도한 스타필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해 자신감을 가진 것도 미국 진출을 결정한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진출 파트너로는 터브먼이 1순위로 꼽힌다. 신세계와 스타필드 하남을 합작한 터브먼은 미국에 20여 개 대형 쇼핑몰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터브먼은 자사가 개발한 쇼핑몰에 PK마켓 입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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