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건강계획, 앱 하나로 작심 1년 !

입력 2018-01-24 16:54
4계절 건강계획 정보와 추천앱



[ 임유 기자 ]

새해를 맞아 건강을 기원하는 덕담을 나누는 사람이 많다. 기분 좋은 말 한마디로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건강한 삶은 노력 없이 불가능하다. 평소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계절마다 건강 계획을 짜는 데 도움을 주는 건강 정보와 앱(응용프로그램)을 알아봤다.

◆겨울: 담배 끊고 건강 수치 확인

작심삼일로 끝나기 쉬운 새해 목표 중 하나가 금연이다. 혼자 끊기 힘들면 국가에 도움을 청해보자. 정부는 2015년부터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8~12주 동안 최대 6회 진료·상담을 하고 금연치료제·금연보조제 구입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금연치료제를 적절히 복용하면 금연에 큰 도움이 된다. 본격적으로 금연을 시작하기 4주 전부터 금연치료제를 먹으면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현재 자기 몸 상태를 객관적으로 알아야 목표를 분명히 세울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건강 수치인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 지수(BMI), 허리둘레,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해 정상범위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간수치, 당화혈색소 등을 파악하면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당뇨가 걱정된다면 당화혈색소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일반 혈당검사는 검사 시점의 혈당만 알 수 있지만 당화혈색소 검사는 3개월 평균 혈당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봄: 알레르기 검사하고 짧은 운동 꾸준히

꽃 피는 계절인 봄은 알레르기성 질환을 조심해야 할 시기다. 올해 세운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생각이라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신경써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집중력이 일반 사람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성완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을 유발하는 물질인 히스타민이 뇌에 영향을 미쳐 집중력을 떨어뜨린다”며 “소아·청소년은 학습장애가 많이 나타나고 성인은 업무 효율이 낮아지거나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했다.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 자기가 어떤 물질에 이상 반응을 보이는지 파악해 유발 원인을 차단하는 게 좋다. 예전엔 피부에 알레르기 항원을 투입하고 자극을 준 뒤 반응을 관찰했는데 요즘은 혈액을 채취해 검사한다.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싸지 않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면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거창한 목표를 설정하고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하면 시작은 창대하나 끝이 미약할 가능성이 높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 시간을 내 몸을 움직이는 것도 훌륭한 운동법이다. 1000만명 이상이 다운로드 한 ‘7분 운동’이란 앱이 유용한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이 앱의 ‘모토는 최소 투입으로 얻는 최대 효과’다. 7분 운동은 30초 운동 13가지와 각 운동 사이의 10초 휴식으로 구성된다. 동영상을 보며 운동 방법을 배울 수 있다. 복부, 다리, 팔 등 특정 부위를 위한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여름: 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

여름엔 아이스크림이나 음료 많이 먹게 된다. 치아가 망가지기 쉽다. 치아 건강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치주질환이 뇌졸중, 심장질환, 치매 등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려면 양치질을 제대로 하고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빈틈없는 양치질을 위해 음파 칫솔을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한 헬스케어 기업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주파·고진폭의 음파 칫솔이 수동 칫솔보다 치석을 20% 더 많이 없애고 치은염은 10% 더 줄였다. 최근 앱을 통해 음파 칫솔에 내장된 센서로 양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 출시됐다. 보험 적용을 받는 스케일링 기회도 놓쳐서는 안 된다. 종전에는 7월1일부터 이듬해 6월30일까지 스케일링 1회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혜택받을 수 있는 기간에 대한 혼란이 컸다. 올해부터는 1월1일로 기준일이 바뀌었다. 본인 부담금 1만5000원으로 치석을 깨끗이 정리하면 치주질환 예방과 잇몸 건강에 유익하다.

◆가을: 독감 주사 맞고 수분 섭취 충분히

매년 겨울 독감이 유행한다. 예방 접종을 했는데도 독감에 걸렸다는 사람들이 많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은 70~90% 예방 효과가 있으나 노인·만성질환자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독감으로 덜 고생하려면 예방 접종을 하는 게 낫다.

예방 접종은 10월께가 최적기다. 접종 뒤 항체가 생기는 데 2~4주가량이 걸리기 때문이다. 유비무환이라는 생각에 너무 일찍 맞아서도 안 된다. 예방 접종 효과는 6개월이 지나면 사라진다. 독감 주사는 한 번 맞았다고 평생 가지 않는다. 계속 변이를 일으키는 독감 바이러스에 대응하려면 매년 예방 접종해야 한다.

가을이 오면 피부가 건조해지기 시작한다. 촉촉한 피부를 위해선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수다. 2016년 베스트 앱으로 선정된 ‘물 마시기’ 앱을 써볼 만하다. 이용자의 몸무게를 입력하면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 정해준다. 물을 마실 때마다 기록하면 다음에 물 마실 시간을 알려준다. 수분 섭취를 잘해왔는지를 그래프로 보여줘 체계적인 관리도 가능하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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