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아선인베스트먼트의 신성에프에이 인수자문 맡아
국내 대기업의 해외 업체 인수·글로벌 PEF의 국내업체 인수 도와
맥쿼리·UBS 등 해외IB 인력 보강
≪이 기사는 01월23일(14: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설립 최초로 크로스보더(국경간) 인수합병(M&A)에서 해외 인수자의 인수자문을 맡았다. 전병조 KB사장이 수익 다각화를 위해 M&A자문 분야를 강화한지 1년만에 낸 성과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9일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 신성에프에이 매각에서 중국 시아선그룹의 투자회사인 시아선인베스트먼트의 인수자문을 맡았다. 거래대상은 신성에프에이의 지분 80%로 인수금액은 1040억원이다. KB증권은 4월내에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신성에프에이는 유가증권 상장사인 신성이엔지의 자동화설비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 회사다. 물적 분할과 해외 인수자라는 까다로운 거래조건에도 SPA가 원만하게 체결된데는 인수자문사였던 KB증권의 조율이 큰 도움을 줬다는 후문이다. 시아선그룹은 자동화설비 관련 후속 M&A에서도 KB증권에 인수자문을 맡길 예정이다.
KB증권은 지난해부터 전 사장의 지시아래 수익 다각화를 위해 IB관련 업무 강화에 나섰다. 이번에 성과를 낸 M&A부는 서일영 본부장이 이끌고 있는 어드바이저리 본부 소속으로 지난해 맥쿼리증권 출신의 조용환 상무와 UBS 출신의 김세원 이사 등 총 7명의 인력을 영입하며 힘을 실었다.
이들은 지난해 KB증권의 베트남 증권사 마리타임 인수를 자문했으며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의 해외업체 인수 자문을 비롯해 글로벌 사모펀드(PEF)의 국내업체 인수를 돕고 있다. 신성에프에이 매각 등을 비롯해 올해 M&A 자문으로 상당한 실적을 올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최근 KB증권은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던 채권발행시장(DCM) 업무뿐만 아니라 M&A·주식발행시장(ECM)·인수금융 등 IB 관련 자문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다"며 "국내 IB시장뿐만 아니라 크로스보더 M&A 등 해외로 업무 영역을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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