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넥쏘, 최고의 수소차"… 중국 전기차의 아버지도 극찬

입력 2018-01-21 19:28
완강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
3㎞가량 운전 뒤 "놀랍다"


[ 강동균/장창민 기자 ]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연료전기차(FCEV) 넥쏘가 완강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에게 “최고의 수소차”라는 찬사를 받았다. 20일 중국 베이징 영빈관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중국 전기차 100인회’ 연례포럼 행사에서다. 완 장관은 아우디 출신 자동차 전문가로 신에너지차 개발을 주도하면서 ‘중국 전기차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해 중국 전기차 100인회에 가입한 현대차는 이날 처음으로 연례 포럼 행사에 참가했다. 이 포럼은 리란칭 전 중국 부총리가 주도해 2014년 발족시킨 신에너지차 관련 연례모임 및 행사다. 올해는 리 전 부총리를 비롯해 완 장관과 먀오웨이 공업정보화부 장관, 왕촨푸 비야디(BYD) 회장 등 중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가 대거 참여했다.

현대차는 이번 포럼 기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기반의 차세대 수소차인 넥쏘를 전시했다. 5분 충전으로 600㎞를 넘게 달리는 미래 친환경차다. ‘10년 16만㎞’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성과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저장 밀도기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완 장관은 이날 넥쏘를 타고 3㎞가량을 운전했다. 그는 차를 모는 동안 동승한 왕수복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 대표(부사장)와 이기상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센터장(전무)에게 수소차의 시스템 효율 등에 대해 집중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승을 마친 뒤엔 “놀랍고 대단하다. 지금까지 시운전해본 수소차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 장관이 넥쏘가 도요타의 수소차 미라이보다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내놓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완 장관은 지난해 포럼에서 일본 도요타의 수소차 미라이를 시승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글로벌 수소차 행사를 주도하고 수소차 보급과 충전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수소차 굴기’를 위한 파상공세에 나섰다. 2030년까지 수소차와 충전소를 각각 100만 대, 1000기 이상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수증기만 나올 뿐 유해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궁극(窮極)의 친환경차’로 불리는 수소차가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고 이를 적극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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