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업체 규모 줄며 몸집 줄여
[ 전형진 기자 ] 아파트에서 시작된 몸집 줄이기가 지식산업센터까지 확산하고 있다. 입주 업체 규모가 줄어들면서 분양 면적도 작아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중소기업실태조사를 통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기업에서 종사자 10인 미만 소규모 기업 비율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10인 미만 소규모 제조업체 수는 2014년 전체 제조 중소기업의 52.7%(6만6552곳)에서 2015년 54.3%(7만3195곳)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에서도 10인 미만 소규모 기업 비율이 69.45%(16만8949곳)에서 70.03%(18만192곳)로 증가했다.
소규모 업체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들 업체가 필요로 하는 건물 면적도 줄어드는 추세다. 제조업체 한 곳당 평균 건물 면적은 2011년 1555㎡에서 2016년엔 1421㎡로 10%가량 줄어들었다. 지식산업센터 분양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주택시장이 중소형 중심으로 재편된 것처럼 지식산업센터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용 100㎡ 미만의 중소형 면적부터 분양이 마감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인기가 높은 중소형 지식산업센터를 먼저 확보해 임차수요를 노리는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 공급물량 중에서도 몸집을 줄인 지식산업센터가 많다. 동성건설이 인천 가좌동에 짓는 ‘가좌G타워’는 전용 110㎡ 미만의 중소형 사무실로만 구성됐다. 이 가운데서도 중형인 전용 76㎡의 비중이 크다. 업체 규모에 따라 면적별로 조합할 수 있는 섹션형 지식산업센터다. 지하 1층~지상 14층, 1개 동, 연면적 2만3000㎡ 규모다. 3~10층엔 공장시설이 들어설 수 있고 11~14층은 기숙사로 쓸 수 있다. 주안국가산업단지와 인천기계산업단지 등 초대형 배후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가산동에선 ‘가산 테라타워’가 분양 중이다. 이 단지 역시 전용 110㎡ 미만 중소형 업무시설의 비율이 약 82%로 높다. 지하 3층~지상 17층 1개 동, 연면적 8만6000㎡ 규모다. 5층까지는 제조형 지식산업센터, 14층까지는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설 수 있다. 남부순환로와 서부간선도로 진입이 쉬워 서울 어디에서든 접근하기 편리하다.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이 가깝다.
서울 신내동에 들어서는 ‘신내사이언스밸리’도 중소형 면적이 대부분이다. 화물 상하차(짐을 싣고 내리기)와 차량 접근이 쉬운 드라이브 인, 도어 투 도어 설계가 적용된다. 공용회의실과 피트니스센터 등 입주기업 직원을 위한 편의시설이 다양하다. 도보 10분 거리에 경춘선 신내역이 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2층, 연면적 8만3000㎡ 규모다.
경기 하남에서도 중소형 지식산업센터인 ‘하남 미사 에코큐브’가 분양 중이다. 미사강변도시 6-2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0층, 1개 동, 연면적 2만7000㎡다.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 174실과 기숙사 154실로 구성된다. 전용 36㎡ 이하 소형 섹션 오피스가 대부분이다. 입주기업 규모에 따라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올림픽대로와 외곽순환로가 가까워 차량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 20분대, 성남 분당신도시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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