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비발디파크, 전기 레이싱 카트장 가보니… 6개 코너 200m트랙 신나는 질주

입력 2018-01-18 18:34
매연·유해물질·소음 '3무 코스'


[ 최진석 기자 ]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 지하 비바플렉스몰에 들어선 실내 카트 레이싱 전문센터 ‘K1 스피드’. 18일 방문한 카트 레이싱장은 시끄러운 배기음 대신 흥겨운 음악 소리가 가득했다. 레이싱 카트가 휘발유 엔진이 아니라 전기 모터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옥진용 대명레저산업 홍보마케팅팀 매니저는 “국내에서 전기 카트를 사용하는 첫 레이싱 카트장”이라며 “매연과 유해물질 배출이 없고, 실내 소음 공해를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 시설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K1 스피드는 미국의 세계적인 실내 카트 전문 업체로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설립됐다”고 덧붙였다.

3000㎡ 규모 카트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폭 6.8m, 길이 204m의 트랙이었다. 한 번에 10대의 카트가 달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쪽 벽에는 30대의 카트가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옥 매니저는 “성인용, 어린이용 카트로 나뉘어 있다”며 “키 130~150㎝는 어린이용 서킷을 타며 130㎝ 미만은 안전 규정상 카트를 탈 수 없다”고 말했다. 직원으로부터 안전교육을 받은 뒤 헬멧을 쓰고 카트에 탑승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니 카트가 달려나갔다. 카트의 최고 시속은 30㎞로 제한돼 있지만 6개의 코너로 구성된 트랙을 달리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1레이스(3만3000원·헬멧 무료 대여)를 구매하면 12바퀴를 돌 수 있다. 실제로 12바퀴를 달리며 카트를 운전해보니 체력 소모가 상당했다. 2레이스는 5만9000원이다. 옥 매니저는 “특별한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입소문을 타고 레이싱 마니아, 가족 단위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말에는 하루 최대 수용 인원인 300명을 채우는 등 매출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바퀴를 돌 때마다 기록이 트랙 주변 화면에 표시돼 일행과 기록 경쟁도 할 수 있었다. 옥 매니저는 “트랙에 범퍼와 완충장치를 설치했고, 중앙센터 원격제어시스템을 도입해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는 등 안전에도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홍천=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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