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 3곳과 컨소시엄 구성 합의..한국증권은 인수금융 지원
"부족한 M&A 경험·자금력 동시보강하는 1석2조 전략"
≪이 기사는 01월18일(11:1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CJ그룹 계열 제약회사인 CJ헬스케어 인수전에 뛰어든 한국콜마가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PEF들과 손을 잡았다.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는 인수금융(M&A 대출금)을 지원받기로 하는 등 인수합병(M&A)용 실탄을 비축하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음달로 예정된 CJ헬스케어 본입찰에 뛰어들기로 했다. 한국콜마는 또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CJ헬스케어 인수가격의 절반 가량을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빌릴 계획이다. 인수대금의 절반은 한국투자증권 대출로 마련하고 지분 투자금의 절반은 PEF들로부터 투자를 받아 채우는 구조다.
한국콜마가 대형 PEF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인 건 부족한 자금력과 M&A 전략을 보강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작년 3분기말 현재 한국콜마홀딩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531억원(연결기준)이다. CJ헬스케어 인수전에는 대형 PEF인 한앤컴퍼니 칼라일그룹 CVC캐피털 등 4곳이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에 올라있다. M&A 고수들인 PEF들과 달리 유일한 전략적투자자(SI)인 한국콜마는 상대적으로 M&A 경험이 적다.
H&Q는 2015년 일동제약의 지분 20%를 사들인 적이 있다. 스틱은 2014년 한화그룹 계열 제약사인 드림파마 인수전에 뛰어든 적이 있고 지난해 4월에는 베트남 유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회사인 나노젠에 230억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PE는 한국콜마가 투자사(LP)다. 미래에셋PE가 2016년 만든 블라인드펀드(인수대상을 정하지 않고 만든 PEF)에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가 250억원을 출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CJ헬스케어 최종전을 앞두고 PEF 경쟁사들에 맞서 PEF를 아군으로 끌어들임으로써 경험과 자금력을 한번에 보강한 1석2조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CJ헬스케어가 리베이트 혐의로 검찰 조사를 앞둔게 인수전의 막판 변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8월 CJ헬스케어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자체조사를 벌인 결과 의료계에 리베이트를 준 사실을 확인하고 다음달 ‘기소의견’으로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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