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에이텍, 실적 부진에 약세
[ 하헌형 기자 ] 대유플러스 등 대유그룹 계열사 주가가 그룹 오너인 박영우 회장의 잇단 지분 매입에도 좀처럼 상승 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대유플러스 보통주 21만7532주를 장내 매수했다. 그는 지난해 이후 수십 차례에 걸쳐 이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2016년 말 7.19%이던 지분율은 8.21%로 높아졌다.
박 회장은 또 다른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열사인 대유에이텍 주식도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일까지 지속적으로 매입해 지분율을 11.40%에서 11.94%로 끌어올렸다. 그는 작년 코스닥 상장 계열사 대유위니아 주식도 47만여 주 장내 매수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계열사 주가가 장기간 하락세를 보이자 박 회장이 주가 부양을 위해 꾸준히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4년 7월 2200원을 넘었던 대유플러스 주가는 현재 660원대로 떨어졌다. 대유에이텍과 대유위니아 주가도 최근 3년 내 최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 부진이 지속돼 그룹 오너의 주가 부양 노력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대유플러스의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63억원)보다 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유에이텍과 대유위니아는 각각 164억원, 2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박 회장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동강홀딩스 지분을 통해 1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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