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법인 대표에 50세 황진구
[ 류시훈 기자 ] 롯데그룹은 17일 화학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이 이사회를 열어 허수영 화학부문(BU)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임원인사를 했다고 발표했다. 허 BU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유통, 호텔·서비스, 식품 등 다른 세 개 BU장들과 직급을 맞췄다.
허 부회장은 1976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해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 화학BU장으로 선임됐다. 롯데는 최근 화학 계열사들이 좋은 실적을 올려 허 BU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미국법인인 LC USA 신임 대표로는 전무로 승진한 황진구 프로젝트담당이 선임됐다. 1995년 입사한 황 신임 대표는 연구, 생산, 신규사업 개발 등을 거쳐 2015년부터 미국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올해 50세인 황 전무를 미국 법인 대표로 선임한 것은 최고경영자(CEO) 세대교체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LC USA는 미국 화학사 액시올과 합작해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탄 크래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또 단독으로 연산 70만t 규모 에틸렌글리콜 공장도 건설 중이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씨텍 대표로는 전명진 롯데케미칼 생산본부장이 내정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외국인 임원도 두 명 늘었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의 휴메이르 이잣 법인장은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고, 롯데케미칼 타이탄(LC Titan)의 필립 콩 기획·법무총괄은 성공적 상장으로 신규 투자의 기반을 마련한 점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롯데의 외국인 임원은 여덟 명이 됐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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