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주가 급등 틈타… 대주주 일가, 잇따라 주식 처분

입력 2018-01-15 23:47
[ 하헌형 기자 ] 현대약품 대주주 일가가 신약 수출 기대로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 주식을 잇달아 처분했다.

현대약품은 이한구 회장의 특수관계자인 이소영·노갑덕·이혜숙 씨가 이 회사 주식 22만8563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이소영 씨는 이 회장의 딸(현대약품 상무)이며, 노갑덕 씨(아일수지공업 대표)는 매제, 이혜숙 씨는 여동생이다. 이번 매도로 소영씨의 현대약품 지분율은 0.93%에서 0.31%로, 노씨 지분율은 0.32%에서 0.22%로 줄었다. 혜숙씨는 보유 중인 주식 전량을 매각했다.

현대약품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하자 대주주 일가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담도암 치료제 ‘ASLAN001’의 중국 시장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는 지난 10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데 이어 11일에도 24.95% 뛰었다. 그러나 ASLAN001과 중국 상용화는 큰 연관이 없다는 회사 측 해명이 나오면서 15일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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