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美 MIT와 제휴
코딩·기업가정신 교육 환경 조성
넥슨, 매년 청소년 프로그래밍 대회
엔씨, 소외계층 대상 창의성 교육
[ 유하늘 기자 ]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주요 게임업체가 어린이들의 창의성 키우기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코딩부터 수학·과학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가 운영하는 사회공헌재단인 희망스튜디오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과 손잡고 국내 학생들의 창의 학습 환경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희망스튜디오와 MIT는 MIT가 개발·보급하는 코딩 도구 ‘스크래치’를 활용해 국내 어린이·청소년 맞춤형 창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희망스튜디오 창의공간 ‘퓨처랩’에서 관련 워크숍을 열 방침이다. 스크래치를 개발한 미첼 레스닉 MIT 교수를 퓨처랩 명예대사로 위촉하고 그의 저서 출간도 추진할 계획이다.
희망스튜디오는 MIT 국제과학기술협회가 어린이, 청소년에게 과학, 기술, 공학, 기업가정신을 쉽게 가르치는 ‘GTL(Global Teaching Labs)’도 이달부터 정기 개최할 예정이다.
첫 번째 GTL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MIT 재학생, 졸업생과 스마일게이트 창의 프로그램 ‘SEED(시드)’에 참여한 청소년들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희망스튜디오는 15~19일 다문화 가정 아동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앞으로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참여를 희망하는 어린이, 청소년을 모집할 계획이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은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최고 대학인 MIT의 창의학습 노하우를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의 프로그램과 접목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레스닉 교수는 “MIT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와 함께 한국을 비롯해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이전에 없던 새로운 창의학습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 1위 넥슨은 청소년이 창의적 인재로 성장하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로 코딩 대회인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를 매년 열고 있다. 올해부터는 코딩 관련 진로 상담을 제공하는 ‘NYPC 토크콘서트’, 특성화고교를 찾아가 코딩을 알리는 ‘NYPC 찾아가는 설명회’ 행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비영리 교육기관인 커넥트재단과 ‘메이플스토리’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코딩 문제를 내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9월 창립 20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엔씨소프트문화재단에 지정 기부하기로 하면서 ‘통 큰 나눔’에 앞장섰다. 재단은 ‘넥스트 크리에이티브’라는 혁신공간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STEAM(Science·Technology·Engineering·Arts·Mathematics) 통합 체험 등 직접 손으로 만지고 실험하면서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교육하고 있다. 참여 기회는 소외계층 학생에게 먼저 돌아간다. 재단은 지난 8일부터 마리아수녀회가 운영하는 양육보호시설 ‘소년의 집’에서 올해 첫 행사를 열었다.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MIT 학생 4명과 소년의 집 학생 21명이 참여했다.
넷마블도 이르면 이달 공익 목적의 사회공헌재단을 출범할 예정이다. 재단은 기존 넷마블 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팀에서 담당하던 업무를 이어받아 사회공헌 사업을 전문화, 고도화하고 앞으로 새로 추진할 사회공헌 사업을 구체화는 작업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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