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지수가 다음달 5일 출범한다. KRX300 지수에 편입될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르면 KRX300지수는 코스피 232종목, 코스닥 68종목으로 구성된다. 산업군별 누적시총 80% 이내(또는 상위 30%) 및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 종목을 선정한다. 에너지 소재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 9개 산업군별로 분류해 종목을 담는 것이 특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KRX300은 코스닥100보다 코스닥 편입 종목이 적다는 점에서 대형주로 슬림화 및 집중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코스피 편입종목으로는 코스피200에 들어있지 않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KRX300 편입 가능성이 높은 코스피 종목으로 휠라코리아, NH엔터테인먼트, 롯데하이마트, 지역난방공사 등 4개 종목을, 코스닥 종목으로는 포스코켐텍, 솔브레인, 메디톡스, 포스코ICT, 테스, 오스템임플란트, CJ E&M, 티씨케이, 고영 등 9개 종목을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의 연기금 수급공백이 커 신규로 KRX300에 편입될 경우 기관 수급개선이 기대된다"며 "시장의 심리는 정책이 공개되기 전 기대감에 반응하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코스닥 비중 상위 종목과 코스피200에 들어가지 않는 코스피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코스닥 비중상위 종목은 최근 주가 강세로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대부분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라며 지난 12일 기준으로 CJ E&M, 에이치엘비, 컴투스, 텔콘, 서울반도체, 포스코켐텍 등이 KRX300지수 내 편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강 연구원은 "기존 패시브 투자자금은 코스피200을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200에 포함되지 않은 종목도 통합지수의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KRX300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는 코스피 비중상위 종목으로는 아이엔지생명, DGB금융지주, 키움증권, 메리츠화재, 코리안리, JB금융지주, 두산밥캣, 현대상선, 현대건설기계, 한진칼, 현대일렉트릭,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휠라코리아, NHN엔터테인먼트 등 15개 종목을 꼽았다.
KRX300지수에 편입될 중형주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6개월간 시가총액 기준으로 코스피 중형주는 37% 비중을, 코스닥 중형주도 7% 비중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KOSPI200이나 KOSDAQ150에 편입되지 않은 중형주 중 지수 선정 기준에 부합하는 종목들에 대한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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