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자진폐교 첫 사례…대구미래대 문 닫는다

입력 2018-01-12 09:09
수정 2018-01-13 06:29
신입생이 줄어 학교 운영에 어려워진 전문대가 스스로 문을 닫는다. 전문대가 자진 폐지를 신청하고 교육부가 인가하는 첫 사례다.

교육부는 대구미래대 학교법인 애광학원이 신청한 학교 폐지를 인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애광학원은 대학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지난해 6월 폐지 인가를 신청했다.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최하위 E등급을 받은 대구미래대는 2017학년도 신입생 충원율이 34.8%에 그치는 등 학생 모집난을 겪어왔다.

대구미래대는 교육부 인가로 올해 새 학기 시작 전인 다음달 28일 폐교된다. 대구미래대 재학생과 휴학생 264명은 타 대학 특별 편입학을 통해 구제할 방침. 대구·경북 지역 동일·유사 학과 편입이 원칙이되 해당 학과가 없을 경우 인접 시·도 대학의 학과로 편입할 수 있다.

학교법인이 신청하는 자진 폐교는 폐쇄 명령과 달리 ‘학교 계획에 따른 재학생 특별 편입학’을 우선 진행하도록 했다. 4년제 일반대에선 그간 건동대·경북외국어대·인제대학원대 3곳이 자진 폐교한 바 있다. 현 정부 들어 앞서 폐교가 결정된 서남대·한중대·대구외대는 교육부가 학교폐쇄 명령을 내린 케이스다.

졸업생들은 대구미래대 폐교에 따라 앞으로 한국사학진흥재단에서 필요한 각종 증명서를 발급받게 된다.

이진석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정상적 학사운영이 불가능한 대학의 학교법인이 스스로 대학 폐지를 추진할 경우 특별 편입학 지원을 통해 학생 학습권을 철저히 보장하는 등 학교 폐지에 어려움이 없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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