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코스피 232, 코스닥 68개
셀트리온헬스케어·신라젠·CJ E&M·티슈진·펄어비스 등
바이오·게임주 대거 포함 될 듯
[ 김우섭 기자 ]
한국거래소는 11일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을 섞은 새 주가지수의 밑그림을 내놓았다.
새 지수인 ‘KRX300’(가칭)엔 300개 종목이 포함된다. 유가증권시장 소속 232개, 코스닥시장 내 68개 종목이다. 코스닥 종목 중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겨가는 ‘대장주’ 셀트리온을 제외한 시가총액 2~6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CJ E&M, 티슈진, 펄어비스 등이 모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거래소는 새 지수에 포함될 종목의 기본 요건으로 △전체 주식시장 시총 상위 700위 이내 △거래대금 순위 85% 이상 △최소 상장기간 6개월 등을 제시했다. 여기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300개를 추린다는 설명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100위 안에 드는 우량 종목 중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일부 종목엔 특례를 적용해 지수에 포함하기로 했다. 각각 작년 9월14일과 11월6일 상장한 펄어비스(지난 9일 기준 전체 시총 98위)와 티슈진(85위) 등도 새 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승범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부 부장은 “적자 기업이라고 새 지수에서 제외한다는 방침은 세우지 않았다”며 “바이오 등 특정 업종에 대상 기업이 쏠릴 가능성이 있어 9개 업종으로 나눠 골고루 배분했다”고 말했다. 구성 종목은 다음달 5일 발표된다.
금융당국은 KRX300이 코스피200지수와 함께 국내 대표 주가지수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피200에는 전체 시총의 90% 안팎을 차지하는 기업이 포함돼 있다. KRX300은 이 비율이 85% 수준이다.
새 지수에 포함되는 종목 중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지수에 속한 종목은 각각 182개, 62개다. 이 부장은 “2010년 초 이후 47.6% 오른 코스피200과 비슷한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새 지수를 구성했다”며 “운용사들의 관심도 커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 펀드 등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오는 6월께 미국의 ‘러셀2000지수’를 벤치마킹한 중소형주 지수도 새로 개발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중소형 기업만을 대상으로 한 지수로 성장형 기업들이 포함된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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