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선데이토즈 창업자 3인 동반퇴진...스마일게이트에 보유지분 360억원어치 매각

입력 2018-01-09 17:49
≪이 기사는 01월09일(12: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선데이토즈를 창업한 세명의 경영진이 동반 퇴진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이 보유한 회사 주식 140만주를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360억원가량에 매각한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선데이토즈 지분을 대폭 늘려 경영권을 강화할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와 임현수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찬석 최고서비스운영책임자(CSO)가 보유한 선데이토즈 지분 140만주(14.63%)를 359억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주당 인수금액은 2만5700원으로 전날 종가(2만5300)보다 400원(1.5%) 높은 가격이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이정웅 대표로부터 120만주, 임현수 CTO와 박찬석 CSO 주식은 각각 10만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오는 3월8일까지 매입대금을 전부 지급할 예정이다. 2009년 1월 선데이토즈 창업을 이끈 이정웅 대표 등은 이날 동반 퇴사하기로 발표했다. 이 대표의 퇴임으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김정섭 투자전략담당 전무가 선데이토즈 단독 대표를 맡기로 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14년 '애니팡' 열풍으로 급성장하던 선데이토즈 지분 20.89%를 이정웅 대표 등으로 1206억원에 사들였다. 사실상 경영권을 인수했지만 이 대표 등에 경영을 맡겨왔다. 하지만 잇따라 내놓은 게임들이 애니팡을 인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회사 실적도 나빠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 553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6% 감소했다. 실적 악화에 책임을 지는 동시에 스마일게이트 경영 체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같이 동반 퇴진을 발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부자순위 4위에 오른 권혁빈 회장이 2002년 창업한 회사다. 2008년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인기몰이로 사세를 키웠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2016년 연결기준 매출 6618억원, 영업이익 3759억원을 올렸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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