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남북 고위급 회담
중국 매체 "평화의 꽃 피울지 주목"
일본은 한국에 압박 요구하며 경계
[ 박상익 기자 ]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논의하는 남북 고위급 회담이 9일 판문점에서 열린 가운데 외신들도 회담 내용을 긴급 속보로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 대표단·응원단·예술단의 파견 방침을 보도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반도 긴장 완화를 바라는 세계 지도자들이 이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도 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평화의 꽃이 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기대를 피력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은 2015년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고위급 교류”라며 회담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중국 국영방송 CCTV도 남북 고위급 회담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서울 특파원을 생방송으로 연결해 회담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이 전날 한국 측에 대북 압력정책을 유지해달라는 요청을 했다”며 대북 압박에 대한 국제 공조 중요성을 부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외교부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면서 일본과 ‘미묘한 어긋남’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는 한국이 북한에 양보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