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설 이산가족 상봉·군사회담 제안"… 北 "평창에 고위급 대표단 파견"

입력 2018-01-09 13:30
수정 2018-01-09 13:46

우리 정부는 9일 북 측에 설 명절 계기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적십자 회담 개최와 군사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참관단, 기자단을 파견하겠다고 표명했다.

북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보도문 초안을 작성해 교환한 뒤 오후에 추가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남북 고위급 회담 우리 측 대변인을 맡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이날 판문점 남측의 평화의 집에서 진행된 남북 고위급 회담 전체회의를 마친 뒤 중간 브리핑에서 “우리 측은 기조발언 통해서 북측이 평창올림픽에 가능한한 많은 대표단 파견 희망한다는 뜻을 전하고 (남북) 공동입장 공동응원 예술단 파견 등 입장에 대해 밝혔다”고 말했다. 천 차관은 이어 “2월인 설 명절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행사 진행하고 이를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와 남북간 우발적 충돌방지 논의하기 위한 군사회담 개최를 북측에 제의했다”며 “남북이 상호존중 협력해나가며 한반도에서 상호 긴장조성 중단하고 조속한 시일내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단 입장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천 차관은 “북 측은 기조발언 통해서 이번 회담을 결실있는 대화로 만들어 남북관계 획기적 계기로 만들 의지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참관단 기자단 파견하겠다”며 “한반도 평화적환경 도모하고 남북간 모든 문제들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자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공동취재단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