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운전자 맥박 빨라지자 "괜찮냐" 묻는 'AI 자동차'

입력 2018-01-08 17:26
수정 2018-04-08 01:00
CES 2018 9일 개막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 무장한 미래차


[ 장창민 기자 ]
한 남자가 자동차에 올라타자 차가 운전자를 확인한 뒤 바로 시동을 건다. 운전자가 날씨를 묻자 차는 온도와 습도, 바람의 세기, 미세먼지 농도까지 알려준다. 미처 끄지 못하고 나온 집 안의 TV 전원도 꺼준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 덕분이다. 목적지를 말하자 차가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운전자 개입이 필요 없는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모드다. 차는 자신의 위치, 외부 차량의 흐름, 도시 전체의 교통 신호 등 각종 주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속도가 높아지면서 운전자의 심장박동 수가 늘자 차가 “괜찮냐”고 묻기도 한다.

TV 드라마나 영화 속 얘기가 아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에서 재현되는 각종 미래차 기술들이다. 그동안 CES에서는 자동차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주행 기술을 보여주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올해는 여기에 AI 기반의 커넥티드카 기술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차는 운전자뿐만 아니라 집이나 사무실과 대화하고 나아가 도시 전체와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대·기아자동차는 AI 기반의 ‘대화형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운전자가 차와 대화를 통해 각종 정보를 주고받고, 집에 있는 전자기기까지 조종할 수 있다. 미국 사운드하운드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대화형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에 기반을 둔 기술이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기술이 적용된 커넥티드카 콕핏(차량 앞좌석 모형물)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스위스 자동차 회사 린스피드는 자율주행 마이크로 버스 콘셉트카 ‘스냅(Snap)’을 선보인다. 스냅은 차량 하부 차체(섀시)와 탑승공간(캐빈)이 분리되거나 다시 결합하는 모듈식 운송 시스템이다. 사용처에 따라 여러 가지 변형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뇌파로 움직이는 자동차 기술도 선보인다. 운전자 행동을 예상하고 불편함을 감지하기 위한 뇌 영상 해독 기술이 시연된다.

라스베이거스=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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