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석 기자 ] 1월 첫 이틀 동안 뉴욕증시가 급등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모두 ‘산타 랠리’ 기간을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증권업계에는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연초 2거래일을 더한 산타 랠리 기간에 상승세가 나타나면 그해 연간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속설이 있다. 이 덕분인지 지난 4일 다우지수는 25,000선을 가뿐히 넘어섰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선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금융주가 가장 먼저다. 오는 11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선두로 12일 JP모간체이스와 블랙록, 웰스파고, PNC파이낸셜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주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수혜주다. 금융주 실적을 보면 미국 경기를 추정해볼 수 있다.
경제지표로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12월 소매판매 등이 주목된다. 물가는 Fed가 주시하는 지표다. Fed가 예상대로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지가 물가상승률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어서 월가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10일 발표하는 미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 재고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015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연휴부터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대규모 겨울 폭풍이 뉴욕 등 동부를 강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원유 재고에도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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