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까지 비중 확대" 파격 전략
경쟁사 "가격 저항력 생길텐데…"
[ 박재원 기자 ]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부산이 초특가 항공권 비중을 1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급성장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에서 파격적인 판매전략으로 탑승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올해 초특가 항공권 판매 비중을 기존의 6%에서 10%까지 늘리기로 했다. 전체 좌석의 10%를 초특가에 할당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항공사별로 수치를 공개하진 않지만 전체 좌석 중 통상 3~5%를 초특가 프로모션에 할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사의 B737-800(189석), 에어버스의 A321-200(195석)은 6~10석 정도가 초특가로 판매된다.
에어부산은 경쟁사보다 뒤처진 탑승률을 높이기 위해 업계 관행을 깨고 파격적인 방법을 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에어부산의 탑승률은 83.1%로 경쟁사 제주항공(90.6%), 이스타항공(86.8%) 등에 비해 다소 낮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실익이 돌아가는 만큼 가격을 낮춰 탑승률을 높이는 전략이 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을 원가 이하로 낮춰 적자를 감수해야 하지만 비수기·비인기 노선 탑승률을 높이고 소비자 이목을 끌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른 LCC업체는 에어부산의 출혈경쟁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번 가격을 낮출 경우 가격 저항력이 생기기 때문에 무한정 특가 좌석을 늘릴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LCC업체는 특가 판매 기간에 국내선 편도(유류할증료, 공항세 포함) 기준 약 1만원, 일본 노선은 최대 3만원까지 가격을 낮춘다. 동남아시아 노선도 10만원 남짓을 지급하면 구매할 수 있다. 성수기의 김포~제주 편도 금액(약 1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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