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오너경영 체제로 전환… 신준호 차남 신동환 대표 선임

입력 2018-01-03 18:45
[ 김보라 기자 ]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신동환 부사장(48·사진)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 오너 경영체제로 전환했다고 3일 발표했다.

신 사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준호 회장의 차남이다. 푸르밀은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사한 뒤 2009년부터 남우식 사장이 전문 경영인으로서 실무를 전담해왔다.

신 사장은 1998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2008년 롯데우유 영남지역 담당 이사를 지냈다. 2016년 2월 푸르밀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기능성 발효유 ‘엔원(N-1)’ 출시를 이끌어 유제품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원은 체내 면역세포 중 하나로 자연살해세포로 불리는 NK세포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NK세포는 외부 침입 병원균이나 암세포 등 비정상 세포를 정확히 구별해 제거하는 면역세포로 알려져 있다. 신 사장은 2016년 상반기부터 제품 임상시험과 관련한 생산설비 증설 등 투자를 주도해 기존 유산균 음료와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냈다.

신 사장은 취임사에서 “지난 20년간 식품·식음료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푸르밀이 올해 창립 40년을 맞은 유제품 전문기업인 만큼 품질 개발을 통해 소비자 만족, 안정적 성장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푸르밀은 1978년 롯데유업으로 출발해 ‘비피더스’ ‘검은콩이들어있는우유’ ‘푸르밀가나초코우유’ 등의 히트 상품을 내놨다. 롯데축산, 롯데우유로 사명이 바뀌었다가 롯데그룹에서 분사한 뒤 2009년 푸르밀 간판을 달았다.

푸르밀은 신준호 회장이 지분 60%를 보유한 1대 주주다. 2012년 당초 90%이던 자신의 지분 중 30%를 자녀들에게 증여했다. 신 사장이 10%, 신 사장의 여동생인 신경아 대선건설 사장이 12.6%를 보유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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