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주, 전자발찌 충전기 불법이전 …낸시랭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새것이 되었도다"

입력 2018-01-03 17:52
수정 2018-01-04 10:55
낸시랭 남편 왕진진 前동거녀 주장 A “전자발찌 충전기 없어져" 주거침입 신고
낸시랭-전준주, 논란의 기자회견 뒤 ‘부부예배’…국회의원과 기념촬영도
낸시랭 SNS에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적어



"생판 남의 인생이 이렇게 걱정돼 보긴 처음이다."
"어이없다. 성범죄자가 당당히 전자발찌 차고 기자들 불러서 기자회견 한건가."
"이 정도면 공범 아닌가? 낸시랭을 어디까지 피해자라고 생각해야 하는지."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전준주(가명 왕진진) 위한컬렉션 회장의 최근 행각을 지켜본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최근 혼인신고를 통해 정식 부부가 된 낸시랭과 전준주가 지난 연말 기자회견 이후 전 씨의 동거녀 집에서 전자발찌 충전기를 가지고 나온 것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고 있다.

전자발찌 방전을 막기 위해서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낸시랭과 전준주는 기자회견이 있던 지난해 12월 30일, 전준주의 동거녀였던 여성 A씨의 역삼동 빌라로 가서 전자발찌 충전기를 꺼내왔다.

문이 잠겨 있던 탓에 잠금장치를 해체했으며 이로 인해 경찰도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보호관찰소 측에 따르면 재택감독장치는 성범죄자 (등록) 거주지에 설치하며 보호관찰소에 신고하지 않고 임의로 (재택장치를) 옮길 수 없도록 돼 있다.



전준주가 A씨와 지내면서 전자발찌 재택장치를 설치했으나 낸시랭과의 결혼으로 이를 옮겨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 추측 가능하다.

휴대용 추적장치는 피부착자가 항상 휴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휴대용 추적장치는 외출 시 휴대하지 않은 경우, 충전하지 않아 장치가 방전된 경우, 훼손/조작이 감지된 경우, 통신 등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경우를 위반사항으로 정해져 있어 어길 시 처벌을 받게 된다. 주거지 내에서는 재택감독장치 주변 3~4m에 위치해야 하고, 외부로는 10m이내에 있어야 한다.

앞서 두 사람의 혼인신고 발표 후 전준주가 전자발찌를 찬 특수강간범으로 교소도에서 12년간 복역했으며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낸시랭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하지만 모든 의혹을 다 해명하겠다는 취지와는 다르게 전준주의 중언부언 해명으로 오히려 답답함만 가중시킨 기자회견이었다.

오죽했으면 사회를 맡았던 낸시랭의 지인조차 "우리도 모든걸 말한다는 말을 믿었다. 기자들과 같이 답답한 심정이다. 이럴 줄은 몰랐다"고 했을 정도다.

전준주는 전자발찌 착용에 대한 의혹에 "전자발찌를 했는지 안했는지가 왜 중요하냐"며 피해갔고 결론은 "전과자는 결혼도 못하냐. 우리 두 사람은 사랑한다"였다.

현장에서는 단 한 명의 기자에게만 질문 기회를 주겠다 했지만 발탁된 기자는 감정이 격해져 공격적으로 질문을 퍼부어댔다. "우리가 범죄자도 아닌데 왜 취조하듯 그렇게 질문하느냐"는 말씨름 끝에 전준주는 먼저 퇴장했고 낸시랭은 혼자 남아 "모든 것을 알면서도 남편을 사랑한다. 저희 부부 열심히 잘 살겠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축복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준주는 이미 유죄판결을 받은 장자연 편지 위조사건에 대해 "실제 자필 편지가 존재한다"면서 공개했다. 그 중요한 증거물을 어째서 재판과정에서 공개하지 않고 실형을 살고 나왔는지 의문이다.

낸시랭과 전준주는 기자회견 다음날인 2017년의 마지막날 노원순복음교회를 찾아가 송구영신예배를 드리며 "우리 부부와 모든 이들에게 은혜와 평강이 넘쳐나도록 해달라"고 기도했다.


낸시랭은 부부예배 사진과 함께 자신의 SNS에 이렇게 적었다.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다(사43:18-19상)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5:17)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13:34)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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