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 식사지구 일대 주민들이 지하철 신분당선을 기존 계획된 구간(서울 용산~삼송역)에서 킨텍스역까지 연장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진행 중이다. 일산 식사·풍동·중산동 일대 주민들은 “고양시 중 유일하게 지하철이 연결되지 않은 교통 사각지대에 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삼송-고양시청-식사동-풍동-중산동-KINTEX)’ 게시글엔 1800여명이 참여 표시를 했다. 서울 용산에서 삼송역까지 기존 계획된 신분당선 구간을 삼송~킨텍스까지 연장해달라는 요구다.
청원 내용에는 “식사동 3만5000명, 풍동 3만9000명, 중산동 4만3000명, 동국대병원 바이오캠퍼스의 의료진 및 학생 2500명 등 총 11만9500명의 주민들이 교통 사각지대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마포 광화문 여의도 등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많지만 광역 교통망이 없어 왕복 3시간 이상 걸려 출퇴근한다”며 “삶의 질이 떨어지고 생활의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어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시는 지난해 8월 말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위 내용을 포함시키기 위한 ‘고양(삼송~킨텍스) 연장안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해 진행 중이다. 또 지역 대표 및 주민들은 5년전 주민 2만5000명의 서명을 받아 고양시와 고양시의회에 신분당선 연장을 위한 결의를 하기도 했다.
청원을 제기한 식사동의 한 주민은 “인근에 GTX 개통이 예정돼 있지만 신규 지하철 개통 없이 킨텍스 방문객 및 유동인구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일산 지역 전체 주민의 교통환경 개선 및 킨텍스지구 활성화방안의 일환으로 국민청원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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