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건강계획 세우기 전 위험 질환부터 확인하세요"

입력 2018-01-02 13:41


금연, 금주, 다이어트 등 건강한 새해를 맞기 위해 한해 목표를 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때다. 건강한 새해를 위해 몸 상태를 파악하고 위험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규영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은 "심뇌혈관 질환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 후천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이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 등 순환계통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2016년 기준 인구 10만명 당 118.1명에 이른다. 암(153.0명)에 이어 2위를 차지한다.

가족 중 순환계 환자가 있으면 질환 위험이 크다. 직계 가족 중 고혈압 환자가 있는 사람의 고혈압 유병률은 29.3%다. 가족 중 환자가 없는 사람보다 2.2배 높다. 뇌졸중 일란성 쌍둥이의 뇌졸중 발생 일치율이 이란성 쌍둥이보다 5배 정도 높다.

폐렴도 주의해야 한다. 폐렴은 10년 전보다 사망률이 가장 크게 늘어난 질환이다. 노인은 체온조절 등 항상성 유지 능력이 떨어져 폐렴을 앓아도 별다른 증상이 없다. 조기 발견이 힘들어 질병을 키우는 일이 흔하다.

새해 건강 계획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질병 가계도를 그려보면 도움된다. 심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은 가족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직계가족 3대에 걸쳐 과거 앓거나 현재 앓고 있는 가족력을 파악하면 어떤 질환이 건강을 위협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연령 및 성별을 고려해 건강검진을 설계하는 것도 중요하다. 20~30대 젊은 층은 건강에 대해 과신하거나 취업하지 못해 정기 검진을 받지 못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뇌혈관질환이나 심혈관질환, 암,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은 어린 나이부터 위험도가 높아진다.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40~50대는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나이다. 40대 암 사망률은 이전 연령보다 3배 이상 증가한다. 가족 중 암 환자가 있으면 정기 암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가족 중 심혈관질환자가 있으면 경동맥 초음파 등을 통해 혈관건강을 점검해야 한다.

60대 이상도 검진으로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대표적 고령질환인 치매 검진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가족 중 환자가 있거나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느껴진다면 반드시 검진받아봐야 한다. 만 65세 이상은 가까운 보건소 등을 통해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최 과장은 "가족력 가계도로 특정 질환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나중에 질병이 생기면 가계도를 통해 그 사람의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치료에 도움이 된다"며 "가족력 가계도 및 건강검진으로 새해 건강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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