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황창규 KT 회장 "5G 상용화 주도권 확실하게"

입력 2018-01-02 09:26
수정 2018-01-02 10:47
6만여 그룹 임직원에게 이메일 발송
5G 상용화 준비 강조


황창규 KT그룹 회장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올해 2월 평창에서 시작될 5세대(5G) 이동통신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5G 상용화에 대한 본격 추진을 당부했다.

황 회장은 2일 오전 KT그룹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 신년사를 발송했다.

황 회장은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3가지 방향으로 노력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2018년 맞이할 결정적 순간을 글로벌 1등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자"며 "통신 시장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그룹사마다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2018년이 결정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T가 평창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역량과 5G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플랫폼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황 회장은 평창에서 5G 상용화를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 회장은 "5G 상용화를 위해 네트워크 인프라뿐 아니라 서비스 개발도 중요하다"며 "1년여 동안 진전이 있었던 5대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KT는 지난해 2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기업·공공가치 향상, 재난·안전·보안 5대 플랫폼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황 회장은 또 "KT는 국민들로부터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것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라는 기대와 요구를 받고 있다"며 "국민기업으로서 사명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T그룹에 내재화된 변화 역량을 보다 심화시켜 줄 것도 부탁했다.

황 회장은 2018년 새로운 경영 어젠다를 제시하는 대신 소통·협업·임파워먼트, Single KT, 열정과 끈기의 기업문화, 고객인식 1등, 한계 돌파 등 그동안 KT그룹을 변화시켰던 노력들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고 요청했다.

황 회장은 "2018년 평창 5G 성공을 바탕으로 5G 상용화의 주도권을 확실히 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AI, 블록체인 등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만드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18년 KT그룹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지만 수많은 한계를 돌파한 6만여 구성원들과 더불어 성공하고 성장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 회장의 신년사 전문이다.

KT그룹 임직원 여러분, 2018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참 열심히 달려 왔습니다. 신년사에서 부탁 드렸던 ‘차원이 다른 목표’와 ‘새로운 시각’, ‘미래를 확고히 하는 성과’가 모두 성공적으로 실현됐습니다.

기가지니는 국내 최고의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AI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준비한 KOS의 완성은 KT의 1등 DNA를 확인하는 쾌거입니다. 유무선 사업에서도 핵심시장 공략, 고가 상품 집중 등 질적 변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이 밖에도 유무선 대외 CSI 1위 석권, 미래/플랫폼 사업의 성장, 국내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 확보 등 놀라운 성과가 있었습니다. 열정과 헌신으로 함께 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희망과 도약을 다짐하며 맞이한 새해이지만 많은 이들이 2018년은 우리에게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집전화 가입자의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무선 요금 인하의 영향이 본격화 될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여력이 현저히 떨어지면 2014년의 위기상황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아니냐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KT그룹 임직원 여러분!

처한 환경은 4년 전과 비슷할 수 있지만 4년 전의 우리가 아닙니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바뀌었고, 체질이 바뀌었고, 자신감이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강해졌습니다.

2018년, 통신사업자 모두가 ‘위기’라고 이야기 하지만 우리 KT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께 몇 가지 부탁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2018년 맞이할 ‘결정적 순간’을 글로벌 1등 도약의 발판으로 만듭시다.

올해는 KT 역사에 있어 ‘결정적 순간’이 될 것입니다. 20년간 당연시 했던 무선사업에서의 경쟁구도가 지난 해부터 변화하기 시작했으며 판을 뒤집는 혁신이 가능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B2B 시장은 Pull 마케팅의 완성으로 신규/탈환수주 2조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고 에너지, 보안, 금융 등 미래 플랫폼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 주요 사업영역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창 5G 올림픽은 절호의 기회입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세계최초 컬러 TV 위성중계 후 일본이 세계적인 전자산업 강국으로 발돋움 했던 것처럼, 우리가 평창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ICT 역량과 5G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통신의 강자를 넘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글로벌 플랫폼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렇듯 지난 몇 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모든 것들이 본격화되는 2018년은
우리 KT에게 있어 ‘결정적 순간’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역량, 우리의 저력을 최고조로 발현시켜야 하는 순간이자 고착화된 경쟁 구도를 변화시킬 한계 돌파의 순간이 온 것입니다.

2018년 평창에서의 성공을 시작으로 5G 상용화를 제대로 준비합시다. 네트워크 인프라뿐 아니라 서비스 개발도 중요합니다.

5대 플랫폼에서도 많은 진전이 있었지만 더욱 본격화 해야 합니다. 에너지, 보안 플랫폼의 성장을 가속화 하는 것은 물론 경쟁사의 도전이 거센 미디어 플랫폼에서 확실한 혁신을 보이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금융거래 플랫폼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핵심 솔루션 개발과 같은 미래 역량도 분명하게 키워 냅시다.

둘째, ‘국민기업 KT’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합시다.

KT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야 하는 ICT 맏형으로서의 기대는 물론 우리나라에 필요한 인력들을 육성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라는 기대입니다.
통신사업자들끼리 안에서만 경쟁하지 말고새로운 사업을 일으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라는 요구도 있습니다.

KT그룹 임직원 여러분, 이제 우리의 사명과 역할, 우리가 가진 잠재력을 더 크게 보아야 할 때입니다.

혁신적인 기술,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대한민국 ICT 생태계를 활성화시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우수한 중소기업들을 발굴하고 협력하여 함께 글로벌로 나아가는 것, 환경, 안전, 건강 등 국민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하는 것, 이 모든 것이 ‘국민기업 KT’가 가져야 할 사명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협력 기업들의 성장에 관심을 더 기울이겠습니다. 직원 여러분의 복지도 높일 수 있도록 더 고민하겠습니다. 우리 고객인 국민들의 삶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자랑스러운 국민기업이자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우리 자신을 더욱 발전시킵시다.

셋째, 그간의 성공방정식을 다시 한 번 집요하게 들여다 봅시다. 2018년, 저는 새로운 경영 어젠다를 제시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소통·협업·임파워먼트, Single KT, 열정과 끈기의 기업문화, 고객인식 1등, 한계 돌파 등 지금까지 해 온 노력들을 지속하며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지, 한 차원 더 나아질 수 없을지 집요하고 치열하게 고민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지난 몇 년, 여러분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제가 확실히 느꼈던 사실은 결국 ‘인적 역량’과 ‘조직 문화’가 KT가 가진 근원적 경쟁력이자 더 큰 변화를 이끌 성공의 요체라는 것이었습니다.

KT그룹 임직원 여러분, 2018년은 유무선 핵심 사업에서 경쟁사를 확실히 따돌리는 원년이자, B2B와 미래/글로벌 사업에서 성과를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평창 5G 올림픽 성공을 바탕으로 5G 상용화의 주도권을 잡고,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AI, 블록체인 등에서도 손에 잡히는 확실한 성과를 내는 도전과 성취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정말 잘 해 왔지만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습니다.일하는 프로세스, 협업의 방식, 조직 문화, 개인들의 역량개발 등 아직 끌어내지 못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 주십시오. 그것이 우리만의 완전한 차별화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모두가 위기라 하지만 우리 KT그룹은 이를 극복할 자신이 있습니다. 수 많은 한계를 돌파하고 성공을 체험한 6만 임직원 여러분이 있기에 우리의 2018년은 더욱 성공하고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자신감을 갖고 서로의 열정을 모아 함께 도전합시다. 더욱 빛나는 KT의 새로운 역사가 반드시 열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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