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약 2018 다시 뛰는 기업들] 포스코, 월드프리미엄 제품 확대… 수익성 극대화

입력 2018-01-01 15:50
[ 안대규 기자 ]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기가스틸 등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확대, 재무구조 개선, 솔루션마케팅 판매 등이 성과를 내며 지난해 실적이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강재 이용기술을 제공하는 기술 솔루션, 제품 판매를 지원하는 커머셜 솔루션, 고객 마음과의 연결을 중시하는 휴먼 솔루션 등 세 가지가 포스코의 미래지향적 솔루션 마케팅 방향이 될 것”이라며 “고객을 감동시켜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며, 직원 개개인이 일군 성과가 모일 때 회사 전체에 기여할 큰 성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솔루션 마케팅과 현지화 경영을 통한 불황 극복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포스코는 2014년 이후 149건의 구조조정 목표를 세워 2017년 3분기까지 146건을 끝냈다. 한때 71개까지 늘어났던 포스코 국내 계열사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철강부문 회사들을 정리해 38개로 재편될 전망이다. 구조조정을 시작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매각대금 4조5000억원을 확보했고 차입금 1조3000억원을 줄여 총 5조8000억원의 재무개선 효과를 달성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초 CEO포럼에서 ‘신중기전략’을 발표하며 철강 수익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고유기술 기반의 철강사업 고도화 △비철강사업의 수익성 향상 △차별화 역량을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 추진 △그룹 사업의 ‘스마티제이션’ 등을 핵심 아젠다로 선정했다.

먼저 고유기술에 기반한 철강사업 고도화로 경쟁사와의 수익력 격차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철강사업이 질적 경쟁 시대로 바뀌었기 때문에 고망간(Mn)강, 기가스틸 등 기존 WP제품의 질을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저수익 사업의 구조개선과 효율화를 통해 그룹의 사업구조도 더욱 강건하게 만들기로 했다. 리튬,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 2차전지 양음극재 등도 그룹 성장의 큰 축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2019년까지 연결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고 전 그룹사 순차입금 감축을 통해 신용등급 A수준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성장동력에는 2조5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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