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는 내용을 담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와 관련해 "두고 보자(We'll see)"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월3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새해 전야 파티 참석에 앞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두고 보자"고 두 차례 말했다.
"두고 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편한 질문을 받거나 추후 계획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자 할 때 자주 사용하는 화법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 시장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고, 기업들이 미국으로 들어올 것이라고도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전야 파티에 앞서 트위터에 한 해 동안 이룬 성과를 홍보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1일(한국시간)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2018년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 이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핵무력 완성을 재확인하고, '책상 위의 핵 단추'라는 표현으로 미국을 향한 위협의 강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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