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매년 증가…1억4천만원
[ 박상용 기자 ] 서울시 소방관들이 만든 ‘몸짱 소방관 달력’ 수익금 전액이 화상환자 치료에 쓰인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8 몸짱 소방관 달력’ 판매로 얻은 수익금과 GS SHOP, 단우실업 등 기업 기부금을 포함한 1억4000여만원을 한림화상재단에 기부(사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달력은 지난 11월9일부터 12월27일까지 1만4370부가량 판매됐다. 첫 몸짱 소방관 달력(2015년 달력)이 나온 2014년 말 이후 최고 판매 기록이다.
달력이 인기를 끌면서 기부금도 2014년 1648만원, 2015년 9500만원, 2016년 1억2680만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기부금 혜택을 받은 환자도 2014년 2명에서 2015년 23명, 2016년 34명으로 점차 증가했다.
올해 첫 기부금 수혜자로는 열탕화상 환자 최모씨(19)가 선정됐다. 최씨는 지난 8월 자택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세탁기에서 나온 온수에 열탕화상을 입었다. 그러나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 때문에 화상 전문 치료비를 마련하지 못했다고 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최씨는 생후 10개월께 뇌 탈출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았는데 평소 어지럼증에 시달렸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음악에 대한 재능을 열심히 키워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시민들의 관심 덕분에 해마다 달력 판매 부수와 기부금액이 늘고 있다”며 “오는 9일까지 판매되는 몸짱 소방관 달력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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