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엔 직구족 잡아라"… 일본 물류업계, 잇따라 중국 진출

입력 2017-12-28 19:28
중국 인터넷쇼핑몰과 배송 협력


[ 김동욱 기자 ] 일본 물류·운송 업체가 잇달아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중국 소비자의 일본 제품 온라인 쇼핑이 늘고 있을 뿐 아니라 배송 단가가 높은 해외물류 분야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택배업체 야마토홀딩스는 중국의 인터넷쇼핑몰 업체인 징둥(JD닷컴)과 손잡고 일본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중국 전역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2018년부터 시작한다.

야마토가 일본에서 중국까지 운송한 물품을 징둥이 중국 내 배송망을 이용해 배달하기로 했다. 통관 업무와 관련된 각종 경제적·법적 부담은 향후 양사가 부담 비율을 결정하기로 했다. 야마토는 중국 내 배송망을 갖추지 못해 상하이와 홍콩 등 일부 지역에만 택배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야마토에 앞서 일본우편도 지난 10월 중국 택배업체 선퉁익스프레스와 연계해 중국 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통운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물류 제휴를 맺고 운송·통관 분야 일괄 하청사업을 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2016년 일본에서 중국으로 배송된 인터넷쇼핑 물품 규모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1조366억엔(약 9조8412억원)에 달했다. 2020년에는 1조9053억엔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배송 단가가 높은 해외 시장에 대한 유통·물류 회사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